“우주항공청 첫 국제 방산전 참가”…윤영빈, ADEX 2025서 우주기술 협력 시동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이 ADEX 2025 참가를 공식화하며, 각국과의 우주 기술 협력 주도권을 두고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 첫 자체 부스를 마련한 우주청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내외 앞에서 우주항공 기술을 선보이게 됐다.
19일 우주항공청은 2025년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ADEX 2025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우주항공청은 발사체, 탐사, 위성, 천문 등 분야별 기술 소개와 정책 비전 제시를 통해 국가 연구기관 및 산업계와의 미래 전략을 본격화한다. 또한 우주항공관 부스 내에서는 우주항공 공공기술 소개서 홍보와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 등 현장 교류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정치적 외교무대에서도 우주청의 역할이 주목된다. 전시기간 중인 20일 영국 대표단과 별도 양자면담을 열고, 우주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브라질 국영항공우주공사(ALADA)와도 면담을 갖고, 이노스페이스의 내달 상업 발사에 대한 현지 지원을 적극 요청하기로 했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국산 발사체 한빛-나노의 시험 발사를 준비 중이다.
이어 22~23일에는 독일 및 네덜란드 항공우주센터와 공동연구 및 기술협력 확대를 위한 회담이 예정됐다. 정부와 산하 연구기관, 기업이 총출동해 장기 우주 기술 로드맵 수립과 항공분야 시험평가 체계 확립을 논의하는 세미나와 자문회의도 병행된다.
이번 ADEX 참가에 대해 윤영빈 우주청장은 “우주청 출범 이후 처음으로 참여해 국민 앞에 대한민국 우주역량을 선보이는 뜻깊은 무대”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정부와 연구기관, 산업계가 함께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성장축을 확립하고, 미래 세대가 체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우주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우주기술의 현장 데뷔라는 점에서 정국 내외적 파급력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국내외 협력 및 우주산업 성장 전략이 구체화되면서 정치권의 관심 역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는 행사 이후 체계적인 기술 협력 확대와 상업 발사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