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앱 예약 올인원”…네이버지도, MZ세대 겨냥 플랫폼 진화
네이버지도가 예약 중심의 올인원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10일 네이버지도 앱 내에 ‘예약’ 탭을 신설해 음식점, 카페, 레저·클래스, 항공권 등 각종 장소와 액티비티, 이동수단 예약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공개했다. 이로써 기존의 장소 탐색, 내비게이션, AR 안내에 이어 생활 전반을 연결하는 슈퍼앱 전략에 한 발 다가섰다는 평가다. 네이버지도 앱은 3000만 명이 넘는 월간활성이용자(MAU)를 확보하며, 단일 앱으로 발견-예약-이동-혜택까지 지원하는 구조를 완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합 플랫폼 개편이 “앱마다 서비스를 따로 쓰는 시대”에서 “경험의 올인원화”로 전환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새롭게 도입된 예약 탭은 개별 장소 검색 없이 주변 음식점, 카페, 레저티켓, 여행·관광 상품, 항공권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 화면에 모아 예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 기반 개인화 추천과 위치기반 안내 기술도 적용, 실내 AR 내비게이션·플라잉뷰 3D 등과 함께 이용자 편의를 대폭 높였다. 특히 ‘예약 검색’ 기능은 기존의 복잡한 필터링을 넘어 예약 가능한 장소, 날짜 등 조건 탐색을 더 간소화했다. 예약 완료 뒤에는 일정 알림, 주변 추천 등 추가 안내까지 제공돼, 예약 경험의 완결성이 기존 서비스 대비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업계는 네이버지도 예약 탭이 MZ 세대의 “즉시 사용·모바일 의존” 소비 성향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지도 이용자 중 62%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로, 이들은 여러 앱을 오가며 번거롭게 예약하기보다, 한 앱에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네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생활밀착형 서비스 기반을 넓히고, 대규모 트래픽과 상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광고·구독 등 수익모델 확장 가능성도 모색 중이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비교에서도, 네이버지도는 다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지원과 외국인 맞춤 여행상품 큐레이션을 강화하며, 범용성 측면을 부각하고 있다. AI·공간지능 기반의 서비스 고도화로, 미국 구글맵스가 내비게이션 중심으로 진화한 것과 달리, 한국 이용자 일상에 맞는 로컬화, 온오프라인 연계를 특화하는 전략적 차별점도 뚜렷하다.
이번 앱 구조 개편과 함께 네이버지도는 새로운 BI(브랜드 정체성)를 적용, 온·오프라인 경험 연결이라는 비전도 강조했다. 한편 국내 지도·예약 플랫폼 시장은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 업체 간 통합 서비스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생활 플랫폼이 AI·지도·예약·결제 등 핵심 인프라를 통합하며 슈퍼앱 경쟁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한다.
최승락 네이버지도 책임자는 “예약 탭 도입으로, 발견부터 예약, 혜택까지 네이버지도를 통해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도록 고도화를 지속할 것”이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네이버지도의 기술 통합이 실제 사용자 습관 변화를 이끌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