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크론 2.10% 하락 마감…글로벌 반도체주 변동성 재부각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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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글로벌 반도체 대표주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2%대 하락 마감하며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단, 정규장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소폭 되돌림을 보이면서 변동성 확대 속 매수세 유입 여부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16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 거래일보다 4.99달러 내린 232.51달러에 정규장을 마쳤다. 하락률은 2.10%로 집계됐다. 시가는 235.80달러에서 출발했고 장중 고가는 239.40달러, 저가는 230.58달러를 기록하는 등 하루 변동폭은 8.82달러였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232.51달러 2.10% 하락 마감 (출처=마이크론테크놀로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232.51달러 2.10% 하락 마감 (출처=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이번 하락으로 직전 종가 237.50달러에서 뚜렷한 조정을 받았지만, 52주 최고가 264.75달러와 최저가 61.54달러를 고려하면 여전히 고점권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단기 차익 실현 물량과 더불어 반도체 업황에 대한 경계 심리가 맞물리며 매도 우위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거래는 활발했다. 이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거래량은 2,207만5,313주, 거래대금은 약 5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높은 거래 회전율은 기관과 개인, 단기 트레이더까지 다양한 투자 주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각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기대가 여전히 높지만, 단기 과열 논란이 커지면서 매수와 매도 공방이 치열해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전장 대비 1.28달러 오른 233.79달러에 형성되며 0.55% 상승했다. 정규장에서의 하락과 대조적인 흐름으로,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며 단기 조정 폭을 제한하려는 시도가 나타난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펀더멘털 지표를 보면 여전히 높은 성장 기대가 주가에 반영돼 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시가총액은 2,617억달러로, 원화 기준 약 385조8,104억원 수준이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30.36배,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4.82배로 집계됐다. 메모리 사이클 회복과 인공지능 AI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가 밸류에이션에 선반영된 구조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업계에서는 이번 하락을 전체 반도체 업종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고평가 논란과 실적 모멘텀의 실제 가시화 시점 간 간극이 커질 경우,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증권사 리서치는 반도체 대표주가 실적 상향 조정 흐름을 이어가는 한 중장기 상승 기조는 유효하지만, 단기 구간에서는 조정성 변동이 반복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 흐름은 실적 발표와 반도체 업황 지표, 글로벌 금리·달러 흐름 등 대외 여건에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가이던스와 미국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회의 결과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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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테크놀로지#글로벌반도체#미국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