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카티 동남아 7개국 독점판매”…엘앤씨바이오, 콘메드와 글로벌 진출 확대
엘앤씨바이오가 17일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콘메드 아시아와 퇴행성관절염 치료재 ‘메가카티(MegaCarti)’의 동남아시아 7개국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홍콩에서 콘메드가 메가카티의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며, 국내에선 두 회사가 공동 판매를 진행한다. 양측은 국가별 인허가 등록과 임상 적용 확대 등 본격적인 시장 진출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엘앤씨바이오가 개발한 동종 초자연골 기반 골관절염 치료기기 ‘메가카티’의 글로벌 진출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회사 관계자는 “회복 기간이 짧고 비용이 경제적이라는 치료 경쟁력으로 해외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메드는 미국 내 나스닥 상장 의료기기사로,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수술 장비를 공급하는 시가총액 약 13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기업이다.

재생의학 분야 전문가들은 엘앤씨바이오가 콘메드와의 협업을 통해 동남아 의료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동종 초자연골 이식재는 주변국에서도 상용화 초기 단계인 만큼, 경쟁적 초기 선점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엘앤씨바이오는 이미 메가덤 등 인체조직 기반 재생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바 있으며, 이번 해외 독점판매권 체결로 글로벌 영업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 차원의 K-바이오 수출 지원 정책과도 맞물려 올해 재생의학 분야 수출 신장세가 가속화될지 업계에서 주목한다.
양사는 각국 인허가 등록과 시장 확대 전략을 공동으로 추진하며, 제품 공급 및 임상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올해 아시아 의료기기 시장 성장률이 글로벌 평균을 웃도는 가운데, 메가카티 진출 성과가 향후 해외 바이오기업 협력 모델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동종 초자연골 기반 치료재 상용화가 글로벌 재생의학 산업의 성장세를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향후 정책 방향은 혁신 의료기기 수출과 신시장 진입 성과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