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62.6% 증가세”…휴젤, 1분기 매출 898억 돌파→시장 기대엔 소폭 하회
휴젤이 2025년 1분기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루었다. 시장의 기대어린 시선과 조심스러운 해석이 교차하는 가운데, 기업이 걸어온 흔적은 성장 그래프 위에 자신만의 내러티브를 쌓아 올렸다.
8일 코스닥 상장사 휴젤은 금융감독원의 공시에서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9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62.6%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898억 원으로, 20.9% 증가했다. 순이익은 309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35.9%의 성장세를 보였다.

비상장 벤처가 아닌, 국내 코스닥을 대표하는 기업답게 실적 발표 직후 시장의 반응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실적의 한가운데에는 주력 제품의 판매 확대와 비용 효율화라는 두 축이 자리 잡았다. 휴젤은 매출 성장과 더불어 이익 규모에서도 전년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영업이익 390억 원이라는 결과는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397억 원)에 소폭 못 미쳤다. 증권가는 영업이익의 가파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기대치에는 조금 미달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제품 포트폴리오의 확장과 수출 다변화가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반적인 성장세는 확고해 보이나, 글로벌 경쟁 심화와 시장의 변동성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변수로 떠올랐다.
투자자들은 한편으론 낙관, 다른 한편으론 경계의 감정이 뒤섞인 채 기업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시장의 파도 한복판에서 실적과 기대의 실타래가 교차하며, 기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층 더 복합적으로 얽혀가는 순간이다.
앞으로 휴젤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신제품 출시, 해외 수출 성과 확대라는 긴 항로를 준비해야 한다. 성장을 낙관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투자의 계절에서, 투자자와 기업 모두 적확한 판단과 장기적 기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5년 하반기 실적 추이와 외부 변수에 예민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