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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한국에 아시아 세 번째 지사 출범”…카카오·삼성과 협력 본격화
경제

“오픈AI, 한국에 아시아 세 번째 지사 출범”…카카오·삼성과 협력 본격화

전민준 기자
입력

오픈AI가 9월 10일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 전 세계 열두 번째 지사인 ‘오픈AI 코리아’를 공식 출범시켰다.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산업 강점을 갖춘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며, 국내 AI 시장 공략과 협력 확대에 나섰다. 오픈AI는 카카오와 챗GPT API 연동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진행 중이며, 삼성전자와 SK 등 반도체·하드웨어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도 시사했다.

 

오픈AI는 이날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AI 풀스택 역량과 빠른 디지털 전환이 강점”이라며, 산업·학계·정부와 협력하는 ‘AI 대전환의 파트너’가 되겠다는 비전을 강조했다. 실제로 오픈AI는 9월 11일 서울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향후 국내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에도 비즈니스 파트너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오픈AI 코리아
출처=오픈AI 코리아

업계에서는 오픈AI의 지사 출범을 계기로 국내 AI 생태계의 혁신 경쟁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카카오와 협업을 토대로 챗GPT 기술이 자사 플랫폼에 본격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챗GPT API 기준 한국의 사용량은 세계 10위권 내에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오픈AI의 직접 진출이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ICT 대기업, 연구기관 간의 협업 기회를 한층 확대할 것으로 내다본다. 김지현 AI연구원은 “차세대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반도체 협업 등에서 국내 기업과의 공동 R&D가 시장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 역시 AI 산업 육성 정책에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픈AI는 올해 11월 국내 개발자·연구자 행사를 개최하며, 기업·학계와의 교류와 파트너십 확장에 힘을 싣는다.

 

그간 글로벌 AI 선도기업의 직접 투자는 미국·유럽 등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한국의 인프라와 디지털 도입 속도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 이번 오픈AI 코리아 출범이 성사됐다. 삼성전자, SK 등 국내 대기업과의 데이터센터 및 하드웨어 협업도 구체화될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오픈AI 코리아 지사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조직 구축과 채용 규모는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글로벌 AI 기업과 국내 산업 현장의 연계가 강화되면서, AI 생태계의 경쟁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 AI 시장에서 오픈AI의 행보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업계와 정부, 연구기관의 대응 전략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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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카카오#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