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예은 신작 향한 뜨거운 기다림”…거숭한맘 무대 위 진심→관객들 가슴 적신다
어린 시절의 푸르고 낯선 기억을 닮은 밤, 안예은이 선보이는 음악극의 한 장면은 현실과 꿈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든다. 아르코꿈밭극장에서 펼쳐질 ‘거숭한맘’ 무대는 두 소녀의 감정선을 따라 다양한 색채와 빛으로 물든다. 안예은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절절한 정서는, 포스터 속 소녀들의 표정에 고스란히 스며 관객을 잠시 멈추게 한다. 꽃잎과 별가루가 흩날리는 밤하늘 아래, 각자 다른 곳을 바라보는 두 인물은 슬픔과 희망의 이중주를 노래하듯 평온하고 아련하다.
9월이라는 계절의 경계에서 첫선을 보이는 ‘거숭한맘’은 따스한 금빛과 동화 같은 분위기로 관객의 마음에 미묘한 떨림을 선사한다. 안예은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꾹꾹 눌러 담아 완성한 이번 음악극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의 심장에도 깊은 울림을 남긴다.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솔직히 드러낸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통해, 안예은은 “웃다가 울다가 재미나게 열심히 복닥복닥 준비한 작품”이라 밝히며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임을 약속했다. 덧붙여 “어린이도 어른이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으리라는 확신가득만땅있을유”라는 다정한 말로 정성을 더했다.

팬들 역시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온 안예은을 향한 환호의 마음을 댓글에 쏟아냈다. “반가웠다”, “기다렸다”, “공연장에서 만나요” 등 진심 어린 응원의 손길은 안예은의 새로운 도전에 따뜻한 응답이 됐다. 언제나 독자적 감성으로 무대를 채워왔던 안예은은 이번 음악극 ‘거숭한맘’을 통해 어른스러운 이미지를 넘어선 동화적 무드와 넓어진 예술적 세계를 펼친다. 한층 깊어진 창작의 폭, 진솔하고 섬세한 언어로 완성될 무대에 대한 기대가 가을밤처럼 은은히 퍼지고 있다.
안예은의 음악극 ‘거숭한맘’은 아르코꿈밭극장 무대에서 관객과 첫 만남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