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GPS 개발 박차”…우주청, 민관 협력 강화 본격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이 산업계의 협력과 참여를 확대하며 가속화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6월 28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위성항법 시스템 활용 산업의 성장을 위해 17개 민간 기업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KPS 사업에 대한 민관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논의는 국가 차원의 항법 인프라 확보와 글로벌 시장 진출 경쟁에서 기술적, 산업적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여겨진다.
KPS는 위성 기반 위치 정보 제공 장치로, 자율주행·교통·재난 대응 등 첨단 산업의 핵심 기반기술이다. 기존 미국 GPS에 의존하던 체계에서 탈피해, 독자적 위성항법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하는 한국의 전략적 사업 중 하나다. 특히, KPS는 안정성과 보안성, 정확성을 강화해, 산업·임무별 맞춤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기존 글로벌 항법시스템과의 차별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기술 검증·표준화 프로그램, 민간 참여 기회 확대, 스타트업 지원 인프라 구축 등 실질적인 산업 육성 대책을 건의했다. 또한 해외 시장 공략과 국제 협력 시스템 마련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도 요청했다. KPS가 향후 국내 AI, 드론, 무인이동체, 스마트물류 등 다양한 첨단 산업에서 실질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려면 안정적인 신호 정밀도 확보, 지속 운용 가능한 위성망 구축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GPS, 유럽 갈릴레오, 중국 베이더우, 일본 QZSS 등 독자 항법체계 구축 경쟁이 이미 진행 중이다. 주요국들은 관련 산업 활성화, 방위력 강화, 지역별 기술 표준 주도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은 KPS 개발을 계기로 위성항법 생태계 조성과 중소·스타트업 진입 지원 등 산업 기반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책·제도적으로는 정부의 KPS 개발 로드맵 마련, 기술 인증 및 표준화 지원, 국제 공조 체계 구축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특히 민간 기업의 연구개발 참여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 데이터 공개 범위 재정립 등도 논의되고 있다.
김진희 우주청 인공위성부문장은 “KPS는 국가 미래전략 사업이자 중요 인프라로, 민관 협력이 산업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민간기업의 성장과 위성항법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기술적 지원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한국의 KPS 기술이 실제 시장에서 통용되고, 글로벌 공급망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