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세 확대”…LG에너지솔루션, 동종업계보다 더 하락
2차전지 업계가 최근 글로벌 수요 불확실성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출렁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20일 오전 장중 한때 저가에 근접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동종업계 평균보다 더 큰 낙폭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금리 인상과 배터리 소재 공급 과잉에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0월 20일 오전 9시 17분 기준 426,000원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 대비 1.84% 하락했다. 시가는 433,000원, 장중 고가는 435,000원, 저가는 425,500원으로, 현재가는 저가 부근에서 형성됐다. 이날 주가 변동폭은 9,500원에 달했다. 거래량은 52,440주로, 거래대금은 225억 3,800만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 전체 시총 99조 8,010억원, 시가총액 순위 3위를 유지했다. 2차전지 전반에 투자심리가 흔들리는 가운데, 동종업종 평균 낙폭은 1.71%로 집계돼 LG에너지솔루션의 1.84% 하락이 업계 평균보다 컸다. 전체 상장주식 2억 3,400만주 중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1,015만 2,479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4.34%에 그쳤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 또한 적극적 매수로 돌아서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기조와 더불어 글로벌 배터리 수요 둔화, 원자재 가격 변동 등도 투자심리에 작용하고 있다. 기업들은 신규 수주 확보와 원가 구조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와 유럽 신규 생산공장 확보, 배터리 원재료 자체 조달 확대 등으로 경쟁력 강화를 모색 중이다. 국내 주요 2차전지 제조사들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도 가속화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당국은 이차전지 산업 지원 확대, 스트레스 해소 대책 검토 등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황 변동성 완화 및 투자 매력 회복을 위해 △원재료 수급 다변화 △고효율 신기술 개발 △상생 협력 모델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호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경쟁심화와 기술 트렌드 변화가 지속되면 향후 주가 반등 여지도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업종 내 대형주 중심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배터리 산업의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와 시장 신뢰 회복, 그리고 정부와 현장의 긴밀한 협업이 관건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