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9.12% 급등 마감…코스피 제약주 평균의 6배 넘는 상승률
20일 코스피 시장에서 일동제약이 두 자릿수에 근접한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단일 종목에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몰리면서 제약·바이오 업종 내 단기 수급이 쏠리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단기 차익 실현과 추가 매수세가 맞부딪히는 가운데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관망 기조도 커지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과 한국거래소 20일 마감 기준 집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전 거래일 종가 28,500원에서 2,600원 오른 3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9.12%로, 같은 날 코스피 동일업종 평균 등락률 1.38%를 크게 웃돌았다.

장 초반부터 변동성도 컸다. 시가는 28,550원에서 형성됐으며, 장중 저가는 28,300원, 고가는 33,100원으로 일일 가격 변동폭은 4,800원에 달했다. 하루 동안 5,079,935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588억 3,800만 원을 기록했다. 단일 종목에 이처럼 대규모 거래대금이 몰린 흐름은 단기 모멘텀을 노린 매매가 집중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 지표는 업종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동제약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32.03배로 집계됐다. 코스피 동일업종 PER 84.11배와 비교하면 상당 폭 낮아 상대적인 저평가 영역에 머무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병존하는 만큼 실적 추세와 연구개발 진행 상황 등 기초체력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다. 상장주식수 31,638,252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은 665,510주로, 소진율은 2.10%에 그쳤다. 시가총액은 9,839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종목 가운데 307위 수준에 머물며 중형주 범주에 위치해 있다. 중형 제약주의 특성상 개별 이슈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시장이 주시하는 대목이다.
장중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오전에는 상승 탄력이 점차 강화되는 패턴이 관측됐다. 9시에는 28,450원에 첫 거래가 체결된 뒤 한때 33,000원까지 급등하며 31,050원 부근에서 가격대를 형성했다. 10시에는 30,850원에서 시작해 30,300원과 31,100원 사이를 오르내리며 30,650원 수준에 안착했고, 11시에는 30,700원 부근에서 30,350원과 30,750원 사이의 비교적 좁은 박스권을 형성한 뒤 30,500원에 마감했다.
점심 시간대에는 매수·매도 공방이 다소 진정됐다. 12시에는 30,500원에서 30,650원 사이를 오가며 30,525원을 기록했다. 이후 13시에 접어들면서 다시 한 차례 상승세가 강화돼 30,55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31,400원까지 오르며 재차 고점을 높였고, 31,250원 선에서 가격을 유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장 마감 전까지도 강세 흐름은 이어졌다. 14시에는 31,200원으로 시작해 31,000원과 31,550원 사이를 횡보하며 변동성을 보였고, 31,050원에 거래를 마친 뒤 최종적으로 종가는 31,100원으로 확정됐다. 하루 동안의 흐름만 놓고 보면 중간 조정을 거치면서도 강한 매수세가 반복 유입된 셈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물량이 확대될 가능성과 함께, 상대적 저평가 인식에 기반한 추가 매수 유입 가능성이 맞서는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일동제약 주가 흐름은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와 함께 개별 기업의 실적 개선 여부, 연구개발 성과와 같은 펀더멘털 요인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