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공장소서 눈살 찌푸리는 스킨십”…카페 사장, 무력한 CCTV에 한숨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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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에서 손님들의 과도한 스킨십 문제가 사회적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눈 뜨고 못 볼 스킨십”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오며, 카페 매장 내에서 벌어지는 손님들의 애정행각이 도를 넘었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자영업자 A씨는 “어리든 나이 많든 왜 이렇게 밖에서 스킨십하는 거냐”며, 뽀뽀나 손잡기, 껴안기를 넘어 의복 안에 손을 넣는 행위까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제 커플만 보면 식은땀이 난다”며, 자신이 손님들의 시야에 보이지 않는 공간에 있을 때 이런 일이 더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매장에 ‘스킨십하지 마세요’ 안내문을 붙이기도 싫다”고 토로하면서, 실제 한 손님이 나가며 몰래 이루어진 스킨십을 귀띔해 준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카페 내에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은 안내를 무시하고 행동을 멈추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스킨십 잔뜩 하고 CCTV 위치를 찾는 모습까지 보인다”며, “왜 제가 남의 스킨십을 보고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매장 내 과도한 스킨십은 공공장소에서의 기본적 행동 기준 및 관리자 대처 방식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공공장소 내 과다한 애정행각은 다른 이용자 및 사업자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며,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공론화와 매장 차원의 세밀한 가이드라인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영업자들은 직접적인 주의 안내문 게재가 오히려 이용객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타인의 불쾌감 사이 적절한 경계 설정이 중요하다”는 의견과 “관리 책임이 일선 사업주에게만 전가돼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카페 내 스킨십 논란이 반복되는 가운데, 공공장소의 행동 기준과 관리 책임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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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사장#공공장소#스킨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