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뉴욕증시 반등”…미국, 예산 협상 진전으로 투자심리 호전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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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0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가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 종료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조치는 미국 의회의 예산 협상이 진전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비롯한 국제 사회에 긍정적 신호를 주고 있다. 예산안 처리 진척과 셧다운 해소 여부가 미 경제는 물론 시장 심리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현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현지시간 10일 오전 10시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8.85포인트(0.40%) 오른 47,175.9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1.20%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지수의 상승 폭은 2.02%에 달했다. 전날까지 이어지던 투심 위축은, 상원에서 예산안 처리를 위한 절차 표결이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통과됐다는 소식에 급변했다. 일부 민주당 중도파 의원이 공화당 주도의 단기 지출법안에 찬성하면서 셧다운 조기 종료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뉴욕증시,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3대 지수 일제히 상승…나스닥 2.02%↑
뉴욕증시,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3대 지수 일제히 상승…나스닥 2.02%↑

이번 셧다운 사태는 미국 예산안 협상 교착으로 시작돼 역대 최장기 업무정지 위기로 번졌으나, 상원의 절차적 합의와 하원 가결 전망에 따라 시장은 반등세를 기록했다.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의 최종 표결만 남겨둔 상태로, 양당 협상 환경 역시 우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경제계에서는 셧다운 장기화가 미 경제 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던 만큼, 정치권의 입장 변화가 환영받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에너지, 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분야가 강세를 보였다. 항공주를 중심으로 델타항공이 약 3% 상승했으며,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역시 2%대 강세를 이어갔다. 금광업체 배릭 마이닝은 자사주 매입 및 배당인상 소식으로 6% 넘게 가격이 뛰었고, MP머터리얼즈도 도이체방크의 투자 의견 상향에 6% 이상 오름세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도 유럽증시 강세가 확인됐다. 유로스톡스50지수(1.68%), 독일 DAX(1.71%), 프랑스 CAC40(1.36%), 영국 FTSE100(0.94%)이 일제히 상승했다. 원자재 시장에선 국제유가(WTI 12월물)가 0.17% 오른 배럴당 59.85달러로 거래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셧다운 위기 해소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빠르게 개선시켰다고 평가했다. 바이탈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전략가는 “셧다운이 점점 더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었기 때문에 종료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상원 60대 40의 표결 결과는 연말 랠리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도 “워싱턴 정가의 돌파구가 뉴욕증시 랠리에 불을 붙였다”고 전했다.

 

향후 하원 최종 표결과 예산안 통과 여부, 그리고 연방정부 정상화가 글로벌 시장에 어떤 변화를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위험자산 선호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셧다운 사태의 완전한 종결이 미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중요한 의미를 남길 것으로 보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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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연방정부#뉴욕증시#셧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