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위원 2만2천명 대규모 위촉 착수”…민주평통, 청년·여성 참여 비율 대폭 확대
한반도 평화와 통일 논의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여야 정치권뿐 아니라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는 25일 제22기 자문위원 2만2천명 위촉 절차에 돌입하며, 청년과 여성, 재외동포 참여를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사무처는 지난 22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주요 정당 대표, 국회의원, 관계 공공기관장, 해외 공관장 등 법정 추천기관에 자문위원 후보자 추천을 공식 요청했다. 제22기 자문회의는 지방의회의원 3천5백명, 각계 직능 대표 1만4천5백명 등 국내 1만8천명, 여기에 재외동포 대표 4천명까지 총 2만2천여 명으로 구성된다. 위촉된 자문위원들은 대통령에게 통일정책 관련 자문과 정책 건의 역할을 맡게 된다.

공식 설명에 따르면, 사무처는 특히 대북·통일정책에 관한 사회적 대화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숙의와 공론 역량을 갖춘 전문가 및 다양한 시민 인사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사무처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 실현을 위한 국민 다수의 목소리를 담는 국민주권정부의 자문기구로 민주평통이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이어 공약 과제인 사회적 대화 실현을 위해 맞춤형 인선, 청년 및 여성 확대 방침을 구체화했다.
실제 청년(45세 이하) 자문위원 비율은 현행 27.5%에서 30%로 확대되고, 공모로 선발되는 청년 인원도 1천명에서 1천5백명으로 늘어난다. 여성 자문위원 비율도 35.3%에서 40%까지 높아진다. 해외 자문위원 제도 역시 투명성과 다양성을 강화한다. 10명 이상 후보자를 추천해야 하는 재외공관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추천위원회 운영을 의무화하고, 한인계 정치인과 글로벌 석학, 기업가, 차세대 지도자 등 ‘글로벌 코리안 리더’ 위촉 비율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두고 세대와 성별, 지역, 해외를 아우르는 사회적 대화 거버넌스 실험이라는 분석과 함께, 실질적 통일 정책 제언의 효율성 강화 여부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맞서는 분위기다. 어느 한 쪽의 목소리만이 아닌 다양한 배경의 인사 영입은 통합적 대화 채널 구축과도 맞물린다는 평가다.
민주평통 사무처는 오는 9월 중순까지 추천기관별 후보자 접수를 받은 뒤, 10월까지 위촉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2기 공식 출범일은 11월 1일로, 새 자문위원 임기는 위촉일로부터 2년간 유지된다. 대통령 직속 헌법 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향한 정부 정책 수립과 추진의 중심 채널로 기능을 강화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