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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경악의 순간”…셀럽병사의비밀, 라듐수 일화에 모두 숨 멎었다→진실 앞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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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경악의 순간”…셀럽병사의비밀, 라듐수 일화에 모두 숨 멎었다→진실 앞 충격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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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화면을 채우던 이찬원의 얼굴이, 전광판에 떠오른 한 장의 사진 앞에서 서서히 굳어갔다. 동료 출연진의 숨소리마저 잠시 멈춘 순간, 이찬원은 “이거 무슨 조작 사진 아니냐”고 읊조리며 감당할 수 없는 충격을 토로했다. ‘셀럽병사의 비밀’은 천재 과학자 마리 퀴리와 라듐, 그리고 인류의 어두운 그림자를 정면으로 끄집어냈다.

 

이날 방송은 세계 최초 여성 노벨상 수상자이자 혁신의 상징으로 불린 마리 퀴리가, 남편 피에르 퀴리와 함께 약 4년에 걸쳐 우라늄보다 방사능이 100만 배나 강한 원소 라듐을 발견해낼 당시부터 이야기를 펼쳐냈다. 실제로 라듐은 그 시대에 ‘기적의 명약’, ‘치료의 빛’으로 불리며 빵과 비누, 렌즈, 콘돔 등 상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생활용품에 첨가됐다. 하지만 박은정 교수는 “라듐이 너무 비싸서 실제로 들어간 제품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은 가짜였다”고 지적해 대중의 기만도 같이 밝혀냈다.

이찬원/인스타
이찬원/인스타

옥주현과 박은정 교수, 이낙준이 가세한 이번 회차는 더욱 날카로운 시선으로 라듐 뒤편에 숨어있던 비극에 접근했다. 미국 시계공장에 고용됐던 소녀들의 종양, 치아손실 등 끔찍한 피해 사례와 더불어, 팔 부상으로 라듐수를 3년간 매일 3병씩 마셨던 미국의 사업가 에벤 바이어스의 몰락은 현장 모두에게 전율을 안겼다. 닥터 MC 이낙준이 공개한 사진 한 장에 이찬원의 표정은 즉각 굳어졌고, 출연진 모두는 인간을 덮친 과학의 그늘 아래 깊은 경각심을 공유했다.

 

극적인 반전은 또 있었다. 마리 퀴리가 이뤄낸 과학적 업적과 달리, 대중은 그를 오히려 혐오와 증오의 대상으로 몰아세우는 봉변의 한가운데 놓았던 당시 시대상. 장도연은 “집을 둘러싼 취재진이 ‘더러운 여자, 너희 나라로 꺼져라’고 외쳤다”고 직접 목소리를 높이며, 과학사적 진실을 둘러싼 집단적 광기를 생생히 그렸다.

 

혁명이었던 발견, 그리고 조롱과 오해, 비극의 흔적. ‘셀럽병사의 비밀’은 마리 퀴리의 인생을 통해 인류가 선택한 과학과 무지, 영광과 슬픔의 어긋난 교차점을 날카롭게 되짚었다. 파업과 논란, 그리고 진실을 좇는 뜨거운 시선이 오롯이 담겼던 방송은 방영 직후 웨이브 등 온라인 플랫폼 등에서도 다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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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셀럽병사의비밀#마리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