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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튼 존 추억 입는다”…왓퍼드, 블랙번전 특별 유니폼→역사적 밤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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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튼 존 추억 입는다”…왓퍼드, 블랙번전 특별 유니폼→역사적 밤 예고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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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리지 로드 구장이 다시 한 번 상징적 장면을 품는다. 왓퍼드의 상징색 노란색과 검정색, 그리고 팝의 거장 엘튼 존이 남긴 예술적 흔적이 뒤섞였다. 오랜 팬들은 구단의 역사를 간직한 특별 유니폼을 눈앞에서 마주할 기대감으로 경기장 곳곳을 가득 채운 모습이었다.

 

왓퍼드는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블랙번 로버스를 상대하며, 구단 명예회장인 엘튼 존을 기념하는 50주년 헌정 유니폼을 선보인다. 이날 경기는 팝 음악과 축구가 얽힌 왓퍼드만의 서사가 펼쳐질 장면으로 주목된다.

“엘튼 존 헌정 유니폼”…왓퍼드, 블랙번전 특별 디자인 착용 / 연합뉴스
“엘튼 존 헌정 유니폼”…왓퍼드, 블랙번전 특별 디자인 착용 / 연합뉴스

구단에 따르면 이번 유니폼은 엘튼 존이 직접 디자인의 주요 부분에 참여한 단 한 번의 특별판이다. ‘다이아몬드’ 앨범에서 영감을 받은 별빛 패턴, 왓퍼드의 현재와 옛 엠블럼, 엘튼 존 재임 시절을 상징하는 말벌 로고까지 복합적으로 담았다. 상의 뒷면에는 대표곡 ‘유어 송’의 가사 중 “How wonderful life is while you’re in the world” 문구가 새겨져 팬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엘튼 존은 1976년 두 차례에 걸쳐 왓퍼드 구단주 겸 회장에 올라 4부리그에 머물던 클럽을 1부 리그 무대로 이끌어냈다. 또 1982-1983시즌 구단 사상 첫 1부 리그 준우승, 이어진 FA컵 결승 진출 등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족적을 남겼다. 1997년 구단 지분을 다시 보유하며 현재 명예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블랙번전 한정 착용하는 유니폼은 오랜 시간 쌓인 팀과 인물의 유대, 그리고 지역사회에 남긴 문화적 돌파구로서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팬들은 홈구장에 특별한 색과 의미가 덧입혀질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두터운 팬심과 엘튼 존의 발자취가 교차하는 이날의 경기는 챔피언십 일정에 따라 9월 13일 밤 11시에 열린다. 평범한 경기 이상의 감동, 노래와 축구의 역사가 약속된 밤이 비커리지 로드에 찾아온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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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퍼드#엘튼존#블랙번로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