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위 SK하이닉스 2.57% 하락 마감…반도체 업종 약세에 동반 조정
28일 코스피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 주가가 53만 원대로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종 전반에 조정 흐름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단기 급등 부담이 겹치면서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관망 기조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8일 KRX 마감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종가 54만4,000원 대비 1만4,000원, 2.57% 내린 53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263만1,949주, 거래대금은 1조4,103억7,400만 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동일 업종 등락률은 -2.40%로, SK하이닉스도 업종 전반의 하락 흐름을 따라갔다는 평가다.

장 초반 주가는 55만1,000원에 출발해 한때 55만2,0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시도했지만, 매물이 출회되면서 점차 약세로 돌아섰다. 장중 저가는 종가와 같은 53만 원으로, 하루 동안 2만2,000원의 가격 변동폭을 보였다. 장중 시세를 보면 오전 9시에는 54만5,000원에서 53만5,000원 사이를 오가며 53만7,000원에 형성됐고, 10시에는 53만6,000원에서 출발해 54만2,000원까지 오르며 54만500원 선에서 등락했다.
11시에는 54만500원에서 53만7,000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53만8,000원을 기록했다. 12시 들어서는 53만8,500원과 53만5,000원 사이에서 등락하며 53만5,500원 수준을 유지했고, 13시에는 53만6,000원과 53만3,000원, 53만6,500원 사이를 오가며 53만4,500원까지 내려앉았다. 14시에는 53만5,000원에서 시작해 53만1,000원까지 낙폭을 키우며 약세 흐름을 굳혔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여전히 높다. SK하이닉스의 전체 상장 주식 수는 7억2,800만2,365주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3억8,869만123주로 집계됐다. 외국인 소진율은 53.39%로, 글로벌 자금의 관심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시가총액은 385조8,413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2위 자리를 지켰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0.81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17.95배보다 낮다. 업계에서는 단기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실적 회복세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남아 있어 중장기 투자 매력은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업종 평균 대비 낮은 PER이 경기 민감 업종 특유의 변동성을 반영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접근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반도체 업종이 글로벌 금리와 IT 수요 전망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SK하이닉스 역시 단기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유지되는 가운데에서도 단기 차익 실현과 업종 조정이 맞물리면 개별 종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실적 모멘텀과 수급 흐름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반도체 메모리 가격 흐름과 글로벌 IT 수요,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방향 등이 SK하이닉스 주가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다음 달 예정된 주요 통화정책 회의와 글로벌 반도체 지표 발표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