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추모, 희생자 존중이 우선”…김민석 총리, 유족·정부 공동 준비 강조
이태원 참사 3주기 추모행사를 놓고 김민석 국무총리와 유가족, 정부 관계자가 뜻을 모았다.198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이번 행사는 추모와 치유, 일상 안전에 대한 다짐을 중심축으로 삼으며 준비가 본격화됐다.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반향도 새롭게 커지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추모 행사를 희생자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중심에 두고 정부와 위원회가 성심껏 함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행사는 함께 희생자들을 기리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짐하는 자리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민석 총리는 추모의 의미에 대해 “추모의 시간을 넘어 우리 사회가 함께 실천하는 기억과 약속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애도의 마음이 치유로 이어지고, 기억이 안전과 신뢰의 사회적 변화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모두가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3주기 행사는 정부와 유가족이 공동으로 추진하며, 12개국 외국인 희생자 유족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위원인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과 함께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상임활동가를 비롯한 민간위원 등 다양한 인사가 참여했다. 참석자 모두는 보라색 추모 리본 배지를 달아 애도의 뜻을 함께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올해 추모행사의 의미와 규모, 안전 대책에 주목하고 있다. 희생자 가족뿐만 아니라 외국인 유족, 시민사회 인사까지 폭넓게 참여하면서 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 사회’로의 제도적 변화 문제도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정부와 위원회는 10월 29일 3주기 행사에 앞서 세부 과제 점검과 대책 마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국 곳곳에서 애도와 실질적 안전 강화라는 쟁점이 교차하는 가운데, 각계의 치유와 사회적 변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