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설 앞두고 변동성 확대”…비트코인, 핵심 지지선 시험에 시장 긴장
현지시각 26일, 미국(USA)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개최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비트코인(Bitcoin) 가격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비트코인은 약 10% 하락해 11만2천 달러까지 밀려났으며, 이는 부진한 미국 경제 지표와 물가 상승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5%로 판단하지만, 파월 의장의 메시지에 따라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중립적이고 데이터 기반의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만약 금리 인하 신호가 불분명할 경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위험자산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유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12만4천 달러 부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했고, 10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청산이 이뤄지면서 비트코인 하락 압력이 한층 커졌다. 이에 더해 최근 5거래일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이 11억7천만 달러 순유출돼 4월 이후 최장기 유출 기록을 경신했다.

이러한 흐름에도 시장에선 하락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암호화폐 선물시장의 미결제약정이 아직까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의 매도세 속에서도 기관투자가들은 저가 매수에 나섰다. 공포·탐욕 지수는 중립을 유지하고 있고, 옵션 시장에서 콜옵션 수요가 지속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의 장기적 낙관론도 남아 있다.
비트코인 가격의 단기적 방향성은 9월 1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 전 공개될 주요 경제지표와 파월 연설의 뉘앙스에 달려 있다. 기술적으로는 3개월 지수이동평균선(EMA)인 11만1천500달러가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는데, 지난 6월에도 이 지점을 중심으로 반등이 나타난 사례가 있다. 만약 파월 의장이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하거나 중립적 메시지를 보낼 경우,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11만4천600달러를 넘어 12만~12만5천 달러 구간 회복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대로 EMA 지지선이 붕괴되면 10만6천 달러선까지의 추가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번 잭슨홀 연설을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투자 심리와 9월 FOMC 결정의 핵심 변수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월의 연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전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은 연설뿐 아니라 향후 공개될 고용·인플레이션 데이터까지 면밀히 들여다보며, 단기 변동성과 장기 방향성 모두를 점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설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과 위험자산 전반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