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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미 투자 강화”…미국 국무장관 루비오, 조현과 방위분담 확대 논의
정치

“한국의 대미 투자 강화”…미국 국무장관 루비오, 조현과 방위분담 확대 논의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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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이해관계가 맞부딪힌 한미 양국 외교수장들이 9월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났다. 미국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와 조현 외교부 장관이 대미 투자, 방위분담, 북핵 공동 대응 등 민감한 현안을 두고 본격 협의에 나서면서, 한미동맹의 미래 방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미 외교 당국의 공식 입장만 발표돼 구금 한국인 석방 문제 등 현안에 대한 논의 여부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아 추가 주목된다.

 

미 국무부는 이날 회담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한국의 대미 투자를 환영하며 이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루비오 장관과 조현 장관은 70년 이상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의 지속적 강점을 강조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두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억지력 강화와 공평한 방위분담 확대, 조선 등 전략산업 부문에 대한 한국의 투자로 미국 제조업 재활성화, 공정하고 상호적인 무역 파트너십 증진 등 미래지향적 의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미 양측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이 초래하는 불안정화 위협에 공동 대응할 의지를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그러나 양국 장관이 이날 석방 예정이었으나 지연되고 있는 300여 명의 구금 한국인 문제를 협의했는지에 대해서는 국무부 자료에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해당 논의의 구체적 내용은 한국 측 발표를 통해 공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보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7월 31일과 8월 22일에도 워싱턴에서 루비오 장관과 회동하며 주요 의제를 조율해 온 바 있다. 이번 회담 역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재명 한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등 최근 양국 고위급 소통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미동맹 강화와 방위분담 확대, 전략산업 협력 등 주요 의제가 거론된 이번 회담이 한미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추가 현안에 대한 협의 내용이 추가 발표될 경우, 한국 정치권은 물론 국제사회와 여론의 관심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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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조현#한미동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