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내일 NYSE 상장 전망”…미국, 전통 금융권까지 디지털 자산 투자 확산 주목
현지시각 기준 11월 23일, 미국(USA) 뉴욕에서 리플 XRP(엑스알피)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전통 자산운용사의 진입이 암호화폐 시장과 글로벌 자본 흐름에 어느 정도 변화를 가져올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페이퍼(Coinpaper)는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과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XRP ETF에 대해 NYSE Arca의 승인을 획득했으며, 현지시각 11월 24일 상장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두 상품은 미국 증권거래법(Exchange Act of 1934)에 따른 최종 규제 절차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으며, 상장을 위한 기술·행정 준비가 완료된 상태로 알려졌다.
이번 움직임은 기관과 개인의 디지털 자산 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규제 프레임 안에서 암호화폐에 접근하려는 흐름이 강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ETF 구조를 활용하면 투자자는 기존 브로커리지 계좌를 통해 XRP 가격에 연동된 상품을 매매할 수 있어, 직접 코인을 보관하거나 복잡한 규제 준수 절차를 개별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부담이 줄어든다. 프랭클린 템플턴과 그레이스케일처럼 전통 금융권의 대표 운용사가 동시 진입을 추진하는 점은 리플 XRP의 유동성과 신뢰도 제고 요인으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배경에는 미국(USA)과 주요국에서 진행 중인 디지털 자산 제도화 논의가 자리하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크지만, 일정 부분 대체투자 자산으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가 이미 상장된 선례가 존재하며, XRP ETF는 이런 자산군 다변화 흐름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각국 규제당국은 무허가 거래소, 자금세탁 우려, 투자자 보호 문제를 이유로 직접 보유보다는 규제된 금융상품을 통한 우회 접근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이 같은 조치는 주변국과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선진국 금융 허브에서 디지털 자산 ETF가 잇달아 승인될 경우, 유럽(EU)과 아시아 여러 국가의 규제·정책 설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른 주요 운용사들이 XRP 및 기타 알트코인 기반 ETF 출시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시장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다만 외신 전망은 낙관론에 치우쳤다는 경계도 공존한다. XRP ETF 상장이 단숨에 대규모 신규 수요를 촉발한다는 가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미국(USA) 통화정책 기조가 더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수준, 위험자산 선호도, 미국 의회와 규제당국의 디지털 자산 분류 기준 논쟁이 계속되는 한, 기관 자금의 본격 유입은 속도 조절 국면을 거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ETF 상장이 곧바로 시장 판도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된다.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사례에서 초기 거래량 급증 이후 자금 유입이 완만해진 전례가 존재한다. 암호화폐 가격의 중장기 흐름은 매크로 경제 환경, 달러 강·약세, 규제 리스크, 기술적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리플 XRP 역시 과거 법적 분쟁과 규제 스탠스 변화가 반복된 자산인 만큼, 향후 규제 환경에 따라 투자심리가 민감하게 반응할 소지가 크다.
국제 여론도 기대와 경계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미국과 유럽 주요 매체들은 가상자산 ETF가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간 경계를 허무는 상징적 수단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투자자들이 ETF라는 포장을 안전자산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해 왔다. 가상자산 고유의 가격 급등락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각국 금융당국의 투자자 보호 조치 필요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XRP ETF 상장이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 흐름을 한 단계 더 진전시키는 신호로 보면서도, 실제 시장 영향력은 향후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친 자금 유입 추이와 규제 명확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승인과 상장이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을 잇는 새로운 투자 채널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지, 그리고 국제 금융 질서 속에서 디지털 자산의 위상을 어디까지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