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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영예”…송성문, 8월 MVP 수상→키움 3년 만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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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영예”…송성문, 8월 MVP 수상→키움 3년 만의 기적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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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성이 터진 순간, 송성문이 마침내 마운드 중앙에 섰다.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송성문이 2025 KBO리그 8월 월간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며, 데뷔 9년 만에 첫 MVP 영예를 품에 안았다. 3년 전 이정후 이후 키움에 다시 찾아온 기적은, 빛나는 기록과 팬들의 뜨거운 지지가 어우러진 결과였다.

 

KBO는 8일 기자단 투표 35표 중 10표, 팬 투표 43만 9,635표 중 21만 4,296표(48.7%)를 얻은 송성문이 LG 트윈스의 앤더슨 톨허스트를 제치고 총점 38.66점으로 MVP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8월 한 달 동안 42안타, 28득점, 장타율 0.726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타율 0.396(2위), 출루율 0.463(3위)등 압도적인 성적으로 시즌을 장식했다.

송성문 월간 MVP / 연합뉴스
송성문 월간 MVP / 연합뉴스

송성문이 보여준 임팩트는 그라운드 곳곳에 남아 있다. 8월 15일 kt wiz전에서 날린 시즌 20호 홈런은 곧바로 20홈런-20도루 대기록으로 이어졌다. 시즌 전체 기준으로도 타율 0.314(9위), 161안타(2위), 24홈런(공동 6위), 23도루(공동 11위)를 기록하며, 20도루 이상 선수 중 도루 성공률 92%라는 놀라운 지표를 자랑했다.

 

트로피와 상금 300만 원은 송성문에게 돌아갔고, 그의 성장동력인 홍은중학교에도 이름으로 기부금 200만 원이 전달됐다. 키움 팬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따뜻한 박수로 그를 맞이하며, 오랜 기다림 끝에 팀의 자부심으로 우뚝 선 송성문의 희생과 열정에 감사를 전했다.

 

야구장이 가을 햇살에 물든 저녁, 진한 감정과 기록의 순간들이 다시 마음을 흔든다. 송성문이 이뤄낸 성취와 걸어온 길, 그리고 그 곁에 머무르는 모두의 바람은 한 장의 트로피에 고스란히 새겨졌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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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키움히어로즈#mv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