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마카오 심장 요동친 밤”…1년 만에 글로벌 신드롬→다시 써지는 K팝 역전극
아일릿(ILLIT) 다섯 멤버가 온 무대는 찬란한 빛으로 채워졌다. 마카오 갤럭시 아레나를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데뷔곡 ‘마그네틱’이 울려 퍼지는 순간, 이 젊은 걸그룹의 이름에 새로운 감동이 실렸다. 치열한 시간을 건너온 이들이 일으킨 환호는 찰나의 기쁨을 넘어, K팝의 미래가 새로이 쓰이는 상징으로 깊이 각인됐다.
아일릿은 지난 8월 마카오에서 열린 ‘2025 TIMA 인터내셔널 뮤직 어워즈’에서 ‘연간 해외 인기 노래’ 상을 수상하며 강렬한 글로벌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예임에도 에스파, NCT 위시 등 거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플럭앤비와 하우스가 섞인 ‘마그네틱’ 무대는 올림바장조의 신스와 131비트 템포로 K팝 고유의 세련미와 진취적 감각을 선사했다.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마음을 자석에 빗댄 노랫말은 각국 젊은 세대에게 직진의 설렘을 심어주며, 세계 각지 팬들의 심장을 뒤흔드는 동력이 됐다.

중국의 한류 제약이 풀리는 기류만큼, 이날 현장에는 스테이씨, 하츠투하츠, 있지 등 신흥 아이콘들도 대거 등장해 한류 지속성을 증명했다. 이 가운데 아일릿만의 매혹은 명확한 질문을 던졌다. 무대에 선 다섯 명의 소녀가 K팝 5세대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그 답은 이날 환호와 박수에 오롯이 담겼다.
아일릿의 행보는 패션과 음악의 경계를 넘는다. 오는 9월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도쿄 걸즈 컬렉션 2025 AUTUMN/WINTER’ 메인 아티스트로 2년 연속 초청받으며, 일본 공식 데뷔 싱글 ‘Toki Yo Tomare’ 발표도 앞두고 있다. 선공개곡 ‘Topping’이 이미 일본 차트에서 호성적을 내고 있어, 현지 Z세대 팬덤의 폭발력은 아일릿만의 색깔을 더욱 또렷하게 비추고 있다.
아일릿의 시작은 ‘알유넥스트’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비롯됐다. 22명 연습생과 10주간 7회에 걸친 경쟁을 통과한 여정이 이들의 저력을 단단히 다졌다. 빌리프랩 소속 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까지 다국적 멤버가 이뤄낸 조화는, ‘I will’과 ‘It’을 합친 팀명처럼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담대한 메시지를 내포한다.
데뷔 미니앨범부터 38만 장 초동이라는 신기록, ‘마그네틱’의 차트 정상 질주, 뮤직비디오 글로벌 1억 뷰 돌파, 빌보드 핫100과 영국 싱글 차트 진입 등 일련의 성과들은 냉정한 시장 속에서도 아일릿의 자생력을 입증했다. 각 멤버의 개성은 무대 위에서 특별한 시너지를 냈고, 독창적 안무와 세심한 표정 연기는 K팝 전문가들로부터도 찬탄을 이끌어냈다.
무대 밖에서도 이어지는 성장의 기록은 이들만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갔다. 매체 인터뷰마다 전한 희망의 메시지, 엘르 커버에서 보여준 유니크한 소녀미, 팬들과 가까운 소통이 진정성 있는 호응으로 이어졌다. ‘우리 음악이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는 진실된 속마음은 K팝 아이돌의 의미를 새롭게 다시 쓰기 시작했다.
10월 미니 2집, 2025년 2월 일본 디지털 싱글, 6월 미니 3집 등 굵직한 앨범이 예고된 가운데, 챌린지 콘텐츠와 국경 초월 공감 코드는 아일릿만의 글로벌 확산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 차세대 글로벌 걸그룹이라는 기존 수식어를 넘어 신드롬으로 나아간 이들은,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말한 ‘새로운 세대의 대표’라는 기원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다가오는 일본 공식 데뷔 무대와 거대한 페스티벌에 선 아일릿의 다음 여정은 국내외 팬들의 염원과 관심 속에 펼쳐질 예정이다. 변하지 않는 긍정의 에너지와 솔직한 감정, 끊임없는 도전이 세계 음악신을 다시 한번 요동치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