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라캐스트 11.58% 급등…코스닥서 거래대금 4,000억 돌파 강세 마감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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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코스닥 시장에서 한라캐스트가 급등 마감했다. KRX 마감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한라캐스트는 이날 전 거래일 종가 12,520원 대비 11.58% 오른 13,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단일 종목에 4,000억 원 이상 거래대금이 몰리며 단기 수급이 집중되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이날 한라캐스트 주가는 시가 12,900원에서 출발해 장중 12,580원까지 밀렸다가 14,450원까지 치솟는 등 넓은 변동폭을 보였다. 종가는 가격 범위 상단부인 13,970원에 형성되며 강한 매수 우위를 재확인했다. 거래량은 2,947만 3,884주, 거래대금은 4,024억 8,700만 원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쏠린 것으로 집계됐다.

출처=한라캐스트
출처=한라캐스트

시가총액 기준으로 한라캐스트는 코스닥에서 5,099억 원 수준을 나타내며 172위에 올랐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주가수익비율 PER은 36.19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8.84배를 크게 웃돈다. 성장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해석과 함께 향후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감도 병존하는 구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외국인 투자자의 한라캐스트 주식 소진율은 전체 상장주식 수 대비 1.84%로 집계됐다. 코스닥 내 중소형 성장주에 대한 외국인 참여가 제한적인 상황을 감안하면, 매매 규모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동일 업종지수는 이날 2.23%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한라캐스트는 1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업계에서는 개별 호재나 단기 매수 쏠림에 따른 이례적 강세로 평가하면서도,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신중론을 내놓고 있다.

 

장중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한라캐스트는 장 초반부터 강한 탄력을 보였다. 9시에는 12,660원까지 내려갔다가 매수세 유입으로 13,130원에 마감했고, 10시에는 숨 고르기를 거치며 12,860원으로 다소 되밀렸다. 이후 11시 들어 14,080원까지 오르며 본격적인 강세를 보였고, 해당 시간대는 13,910원으로 마무리됐다.

 

정오 무렵에도 변동성은 이어졌다. 12시에는 14,390원으로 고점을 다시 쓰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간 뒤 13,670원에 마감해 차익 매물이 일부 출회됐다. 13시와 14시에는 각각 13,810원, 14,050원 수준에서 마무리되며 전반적으로 우상향 흐름을 유지했다. 장 마감 직전까지 매수 우위가 이어지면서 종가는 고점권에서 결정됐다.

 

시장에서는 최근 코스닥 내 일부 성장주의 단기 급등 현상이 반복되는 가운데, 한라캐스트 역시 유동성·수급 변수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본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높은 PER 수준을 언급하며 향후 실적 개선 속도가 주가를 정당화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와 업종지수 전반이 동반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주 중심의 변동성 확대와 향후 수급 재편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예정된 주요 거시지표와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이 성장주 밸류에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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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캐스트#코스닥#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