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퀴즈 풀면 캐시 적립”…캐시워크, 앱테크·소상공인 이슈 동시 반영
디지털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은 앱테크가 일상 속 소액 보상을 통해 소비자 참여를 넓히고 있다. 간단한 미션만 수행하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구조로, 건강관리와 여가 시간을 동시에 활용하려는 이용자가 늘면서 시장 파급력이 커지는 흐름이다. 관련 서비스는 소상공인 경기 인식과 같은 경제 정보를 퀴즈로 풀어내며 경제 교육 기능도 겸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캐시워크가 운영하는 돈버는퀴즈는 걷기와 퀴즈 참여를 결합한 대표적인 앱테크 서비스다. 이용자는 광고 시청, 설문조사 참여, 출석 체크 등 부담이 적은 활동으로 캐시를 모을 수 있고, 적립한 보상은 다양한 실용적 용도로 전환 가능하다. 퀴즈 운영 방식은 유동적으로 조정되며, 일부 문항은 조기 마감되는 구조다.

이날 오전 10시 출제된 퀴즈에서는 건강 관련 기능성 간식과 소상공인 경기지표를 동시에 다뤘다. 첫 번째 문제는 푸룬 원액을 사용한 구미 제품의 특징을 묻는 내용으로, 장 건강과 관련된 설명 속 빈칸에 들어갈 단어로 팽창을 제시했다. 배출이 원활하지 않을 때 식이섬유가 수분을 흡수해 팽창하면 인위적 자극 없이 배변을 돕는다는 점을 강조한 문구를 활용했다.
두 번째 문제는 11월 소상공인 전망 경기동향지수 수준을 언급하며 경제 인식과 연결했다. 퀴즈에서 제시된 설명에 따르면 11월 소상공인 전망 경기동향지수는 90.7로, 2025년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이 강조됐다. 빈칸에 들어갈 정답은 전망으로, 소상공인의 경기 체감과 향후 경기 인식을 다룬 지표를 자연스럽게 소개한 셈이다.
앱테크 업계 관계자들은 걷기와 퀴즈를 결합한 서비스가 단순 리워드를 넘어 생활 습관과 경제 이슈를 함께 다루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건강, 소비, 경기 전망 등을 동시에 노출함으로써 이용자의 관심을 분산시키지 않으면서도 참여 시간을 늘리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서비스가 당장 거시지표를 바꾸는 수준은 아니지만, 소상공인 경기동향지수 등 각종 경제 지표를 반복적으로 노출해 대중의 경제 감수성을 높이는 보조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해석한다. 특히 소상공인 전망이 지수 90선을 웃도는 흐름을 보일 경우, 심리 개선이 소비와 투자 의사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한편 캐시워크와 같은 앱테크 서비스는 고금리·고물가 국면에서 소액이라도 생활비를 보전하려는 소비자의 수요를 흡수하며 이용자를 늘리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리워드 구조의 지속 가능성과 개인정보 보호, 광고 의존도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디지털 리워드 서비스가 생활 밀착형 경제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여지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향후 시장 흐름은 이용자 참여 추세와 경기 상황, 규제 정비 방향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