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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이익 59% 급증”…엔비디아, AI 호황에도 중국 수출 불확실성에 주가 하락
국제

“2분기 순이익 59% 급증”…엔비디아, AI 호황에도 중국 수출 불확실성에 주가 하락

조현우 기자
입력

현지시각 27일, 미국(USA)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분기 매출 467억4천만 달러, 순이익 257억8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59%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글로벌 반도체·AI 칩 시장의 경쟁 구도를 재점검하게 하고 있다.

 

2분기 발표 내용을 보면,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용 AI 칩 판매 호조를 기록하며 월스트리트 전망치(460억6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 1.01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주당 순이익은 1.05달러로 집계돼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지만,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411억 달러)은 일부 전망(413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회사 측은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로 540억 달러를 제시했으나, H20 칩의 중국 수출 실적은 아직 반영하지 않았다. H20 칩은 지난 7월 미국 정부의 재판매 승인을 얻었으나 수출 허가가 지연되며, 2분기에는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엔비디아’ 2분기 순이익 59%↑…중국 수출 불확실성에 주가 3% 하락
‘엔비디아’ 2분기 순이익 59%↑…중국 수출 불확실성에 주가 3% 하락

실적 공개 직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소폭 하락(0.09%)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는 3% 넘게 떨어졌다. 이는 중국 수출 불확실성과 수출 규제 강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해석된다. 시간외 거래 중 한때 낙폭이 5%를 상회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데이터센터 매출 중 338억 달러를 GPU 칩 판매에서 올렸으나, H20 칩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0억 달러 감소했다. 네트워킹 부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두 배(73억 달러) 성장했다. 중국에는 H20 칩을 전혀 판매하지 못했지만, 중국 외 지역 고객에게 1억8천만 달러 규모의 재고를 소진했다. 블랙웰 칩은 1분기 대비 17% 판매 증가세를 보였고, 대형 클라우드 기업이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43억 달러, 로보틱스 부문은 69% 성장해 5억8천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로보틱스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강조하며, 연내 AI 칩 신제품 루빈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6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도 승인해 주주 친화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미국 정부의 대(對)중국 수출 허가 지연이 계속되면서, 중국 내 H20 판매 재개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엔비디아는 “중국 H20 수출 허가가 이뤄질 경우 3분기에만 20억~50억 달러의 추가 매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 매출의 15%를 정부에 납부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면서, 비용 부담과 경쟁력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칩 수요가 예상보다 크며, AI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AI 인프라 투자 규모는 3~4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성장 동력으로는 ‘추론 AI’와 ‘물리적 AI’ 분야를 지목했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 등은 “엔비디아가 AI 칩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미중 수출 규제 및 정책 리스크가 단기적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AI 칩 수요와 신제품 출시 사이클이 당분간 업계 이익을 이끌 것”이라면서도, “수출 규제 등 대외 변수에 대해 예의주시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향후 엔비디아는 10월 GTC 행사에서 차세대 AI 제품과 신전략을 추가 공개할 계획이다. 투자자와 업계는 중국 수출 재개 및 AI 인프라 수요 전망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발표가 AI 반도체 업계의 글로벌 지형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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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ai칩#중국수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