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0점 득점 본능”…톨렌티노, SK 새 외인 적응 속도→우승 변수 부상
일본 가와사키 체육관, 깊은 밤 코트를 가른 것은 낯선 20득점 슈터의 자신감이었다. 알빈 톨렌티노가 서울 SK 새 외국인 선수로 평가전에 나서자, 경기장엔 기대와 긴장감이 동시에 맴돌았다. 필리핀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평균 20점을 기록한 공격 자원이 KBL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SK는 가나가와현 전지훈련에서 지바 제츠, 가와사키 브레이브 썬더스와 평가전을 펼치며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4~5일 양일간 열린 비공식 경기에서 톨렌티노는 민첩한 득점 감각을 보여, 김선형 이적 후 공백을 체감했던 팀에 공격 활력이라는 희망을 심어주었다. 전희철 감독과 장지탁 단장이 필리핀 현지에서 직접 영입을 성사시킨 만큼, 구단 내 기대감 역시 높았다.

전희철 감독은 “톨렌티노의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다”며, 상대의 강한 수비에서는 침착함이 흔들리거나, 수비 로테이션에선 다소 느린 발이 노출된다고 솔직한 진단을 내놓았다. SK가 빠른 템포의 농구로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리는 상황에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수비 적응력은 시즌 전체 판도를 좌우할 포인트가 됐다.
톨렌티노 역시 “KBL은 PBA보다 확실히 빠르고 압박이 훨씬 강하다. 아직 그 속도를 온전히 따라가진 못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매일 동료들과 훈련하며 성장 중임을 강조했다. 공격력만큼이나 수비 집중도, 스피드에서의 발전 의지가 팀 분위기를 더욱 다지게 만들었다.
SK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으나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창원 LG에 아쉽게 밀렸다. 무엇보다, 톨렌티노가 팀 컬러에 완전히 스며든다면 4년 만의 우승 달성 가능성까지 내다볼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새로운 도전 앞에서 매일 다른 의지를 불어넣는 톨렌티노, 그리고 우승을 꿈꾸는 서울 SK의 2025-2026시즌 준비 과정은 팀 안팎 열기와 함께 조금씩 무르익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새로운 시너지와 기대를 채워가는 이들의 이야기에는 코트를 넘어서는 온기가 묻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