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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역전에도 벽 못 넘었다”…이희성 2안타 분투→한국 U-18, 일본에 2-4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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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역전에도 벽 못 넘었다”…이희성 2안타 분투→한국 U-18, 일본에 2-4 석패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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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와 긴장 속에 잠시 반전이 펼쳐진 순간, 오키나와 구장은 뜨거운 응원과 절실한 기합이 결집됐다. 2회초, 이희성의 오른팔에서 뻗은 깨끗한 타구와 함께 한국 벤치의 환호에 조금이나마 희망이 불씨처럼 번졌다. 그러나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한국 18세 이하 대표팀은 일본을 맞아 전세를 뒤집었지만, 시즌 초반의 집중력이 수비와 마운드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4로 패배했다.

 

이번 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A조 2차전은 6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펼쳐졌다. Korea U-18은 전날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첫 승을 챙기며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했으나, 일본의 응집력과 관중의 열기 앞에 고전했다. 1회에 먼저 리드를 내준 후, 2회초 1사 2, 3루에서 폭투를 틈타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상황에서 이희성(원주고)이 결정타를 때려내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2회 역전에도 아쉬운 패배”…이희성 2안타, 한국 일본에 2-4 패 / 연합뉴스
“2회 역전에도 아쉬운 패배”…이희성 2안타, 한국 일본에 2-4 패 / 연합뉴스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일본은 2회말과 3회 연이은 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 다시 리드를 내어주며 경기를 주도했다. 선발 박준현(북일고)은 1⅔이닝 동안 안타 5개를 허용하며 3실점(2자책)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불펜이 급히 가동됐지만, 일본 타선의 집중력을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경기에서 이희성의 방망이는 누구보다 뜨거웠다. 팀이 기록한 5안타 중 2개를 책임지며, 타선에서 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타선이 일본 마운드 앞에서 주춤하는 사이, 귀중한 안타로 분위기 반전의 실마리를 제시했다는 점이 위안으로 남았다.

 

현재 한국은 1승 1패로 A조 3위에 자리했다. 3위 이내에 올라야 슈퍼라운드 진출이 가능하다. 일본과 쿠바가 2승씩 집계 중인 가운데, 푸에르토리코 역시 1승 1패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남아공과 이탈리아는 2패에 머물고 있다.

 

조별리그의 반환점을 지난 지금, 남아공전 결과가 슈퍼라운드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어둡고 젖은 밤, 관중석의 응원은 패배에 실망하면서도 선수들을 다독이는 따뜻한 온기로 남았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A조 3차전, 한국은 7일 남아공과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선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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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성#한국u-18#일본u-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