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장에 울려 퍼진 박수”…대한사격연맹, 국군체육부대 지원→사격 발전기금 1천만원 쾌척
사격 훈련장의 고요함을 가르며, 선수들의 집중력이 좁은 실내를 가득 채웠다. 응원의 손길이 이어졌던 이날은 땀으로 물든 훈련복에도 특별한 의미가 스며 있었다. 강연술 대한사격연맹 회장과 집행부 관계자들이 국군체육부대를 방문해 마련한 1천만원의 발전기금이, 현장의 열기만큼이나 뜨거운 감동으로 전달됐다.
대한사격연맹은 9일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에서 사격부 발전기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연술 회장, 신호태 충북사격연맹 회장, 신동욱 대외협력관, 박정상 사무처장은 전찬식 사격 감독의 안내에 따라 훈련장을 둘러보고, 선수단의 구슬땀을 직접 확인하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간담회에선 부대 지휘관들과 훈련 환경 개선, 추가 지원 방안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오가, 선수들이 한층 안정된 환경에서 기량을 펼치도록 힘을 더했다.

국군체육부대 사격부는 소총, 권총, 클레이 감독 등 3명과 선수 26명, 총 29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군 복무와 동시에 국내외 대회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기록 중이다. 특히 김민수 중사는 최근 대구국제사격장에서 열린 홍범도장군배 전국사격대회 스키트 종목에서, 7년 만에 한국 타이기록을 다시 썼다. 또 조영재는 2024 파리 올림픽 25m 속사권총 부문에서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며 팀의 위상을 높였다.
강연술 회장은 “우수한 사격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연맹 차원에서 지속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하며, 한국 사격의 미래를 위한 동행 의지를 밝혔다. 국군체육부대와 대한사격연맹은 앞으로도 상호 협력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더욱 빛날 한국 사격의 경쟁력을 다져갈 계획이다.
훈련장 곳곳엔 선수들의 땀과 숨결이 깊이 배어 있었다. 경기장 너머 연결된 꿈과 자존의 순간들은, 응원의 손길과 함께 잔잔한 파동을 남겼다. 사격의 진정한 가치와 내일을 이어가는 현장의 온기, 그 기운은 오늘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