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써클 인터넷 그룹 4.99% 급락…52주 최저가보단 높지만 투자심리 위축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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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 인터넷 그룹 주가가 1일 미국 증시에서 5% 가까이 밀리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적자를 기록 중인 재무 구조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겹치면서 단기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시간 외 거래에서는 소폭 반등을 시도하며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2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일 미국 동부 기준 써클 인터넷 그룹은 전 거래일보다 3.99달러 4.99% 하락한 75.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77.49달러에 출발해 장중 79.84달러까지 올랐지만, 최저 75.23달러까지 밀리는 등 등락이 컸다. 거래량은 1,605만 8,291주, 총 거래대금은 약 12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출처=써클 인터넷 그룹
출처=써클 인터넷 그룹

시가총액은 179억 달러로, 한화 약 26조 3,205억 원 수준이다. 핀테크 업종에 속한 써클 인터넷 그룹 주가는 52주 최고가 298.99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52주 최저가 64.00달러보다는 위에서 형성돼 있다. 고점 대비로는 여전히 큰 폭 조정 국면에 머무는 셈이다.

 

재무 지표를 보면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5.88배, 주당순자산 BPS는 12.91로 나타났다. 주당순이익 EPS는 마이너스 3.84로 적자 상태다. 업계에서는 성장 기대를 감안하더라도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가운데 PBR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어 투자자들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다만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매수세가 일부 유입됐다. 시간 외에서 써클 인터넷 그룹 주가는 76.85달러를 기록해 정규장 종가 대비 0.91달러 1.20% 오른 수준이다. 단기 저가 매수와 기술적 반등 시도가 맞물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금리 환경과 기술주 전반의 변동성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써클 인터넷 그룹과 같은 적자 성장주의 주가 흐름이 당분간 수급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주가 방향성은 수익성 개선 속도와 함께 글로벌 핀테크 업황, 미국 통화정책 기조 등 외부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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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인터넷그룹#네이버페이증권#핀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