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출산 경험 함께 나눈다”…차병원, 산모 맞춤 캠페인 확대
환자 맞춤형 의료 서비스가 여성 건강 분야에서도 저출산 시대의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차병원은 전국 4개 주요 병원에서 16일 ‘행복한 출산’ 캠페인을 열어 산모와 가족 500여명이 참여했다고 17일 밝혔다. 임신·출산 과정의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산모들과 의료진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출산 여정의 기쁨을 서로 나누는 ‘온리 차 데이(Only CHA Day)’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업계는 커뮤니티 중심의 산모 지원 문화가 저출산 대응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일산, 분당, 구미, 강남 등 차병원 계열에서 산모와 가족이 참석해 작년보다 더욱 확대 개최됐다. 난임 7회 시도 끝에 출산하거나, 임신 중 유방암 진단을 극복한 산모 등 건강상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 사례, 같은 병원에서 2대가 태어난 가족 사연 등 다양한 경험이 공유됐다. 병원별로는 분당차여성병원에서 산전 관리·출산 준비 건강강좌가 진행됐으며, 구미차병원에서는 토크 콘서트와 홈 스트레칭 등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기존 의료 상담이나 교육을 넘어, 출산 산모들의 실질적 경험과 노하우가 오프라인 장에서 활발히 공유된 점에서 차별화된다. 임신·출산·육아의 실제적 고민부터 의료진과의 유대, 사회적 연대감을 높이는 플랫폼 역할까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유산 후 건강하게 출산한 산모, 장애친화 산부인과에서 출산을 경험한 가족 등 참석자들의 다층적 스토리도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병원 기반 커뮤니티 행사가 저출산 극복 과정에서 실질적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구미차병원 등은 경북지역 최초로 신생아집중치료센터와 장애친화 산부인과 운영을 병행하며 지역별 격차 해소에도 나서고 있다. 선진국에서도 산모 지원 커뮤니티, 멘토링 시스템 등 ‘임신경험 공유 네트워크’가 출산율 반등의 중요한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참고된다.
또한 저출산 대응 정책에서 산모·가족의 심리적 안정, 건강관리 데이터 활용 등 헬스케어 혁신과 맞물린 커뮤니티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산업계는 여성 맞춤 의료, 병원 중심 커뮤니티, 임산부 건강 빅데이터 등 디지털 헬스케어와 결합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일산차병원 송재만 원장은 “차병원은 늘 산모와 아기의 건강, 산후 지원까지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산모 경험 공유가 저출산 극복과 의료 패러다임 전환의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가 실질적 사회 변화를 이끌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