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형 공사수주 4,119억 원…HL홀딩스, 더현대부산 신축 공사로 매출 성장 기대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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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홀딩스가 자회사 에이치엘디앤아이한라를 통해 4,119억 원대 대형 공사를 수주하며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24일 체결된 이번 계약은 최근 연결 매출의 4분의 1을 넘는 규모여서 중장기 매출과 수익성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공사 진행 속도와 수익 구조에 따라 주가와 재무지표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HL홀딩스 자회사 에이치엘디앤아이한라는 2025년 11월 24일 한무쇼핑과 더현대부산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은 411,937,000,000원으로 2024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 1,578,826,536,286원 대비 26.09퍼센트에 해당한다. 공사 규모가 최근 연간 매출의 4분의 1 이상에 달하는 만큼 회사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공시속보] HL홀딩스, 대형 공사수주 계약 체결→향후 매출 영향 주목
[공시속보] HL홀딩스, 대형 공사수주 계약 체결→향후 매출 영향 주목

공사 내용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2동 5441일대에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 규모의 판매시설 등 신축을 포함한다. 계약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3개월로 정해졌으며, 공사진행 실적에 따라 대금을 받는 기성불 방식이 적용된다. 계약금과 선급금 지급 조건도 포함돼 있어 초기 공사비 부담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HL홀딩스는 이번 계약과 관련해 공사기간과 계약금액 등 주요 조건이 발주처와의 계약서 규정에 따라 사정 변화 시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부가가치세 제외 기준과 최근 매출 기준 등 세부 사항도 공시를 통해 공개했다. 회사 측은 한무쇼핑과 HL홀딩스 사이에는 특수 관계가 없으며, 한무쇼핑이 발주하고 에이치엘디앤아이한라가 시공하는 일반 사업 구조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수주가 HL홀딩스와 에이치엘디앤아이한라의 중장기 매출 안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형 오프라인 복합몰 공사는 공기 동안 꾸준한 매출 인식이 가능해 실적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다만 공사 원가 관리와 자재비, 인건비 변동에 따라 수익성은 차별화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구체적인 이익 기여도는 공사진행률과 원가율이 확인되는 향후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공사기간이 23개월에 이르는 만큼, 매출 인식이 2년에 걸쳐 분산돼 실적 추세를 완만하게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HL홀딩스는 올해 건설 부문 수주 확대 전략을 통해 매출 기반을 강화해온 만큼, 이번 더현대부산 프로젝트가 추가 레버리지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회사 측은 계약금 및 선급금 조건과 향후 공정 진행 상황 등에 대해 필요 시 추가 공시를 통해 시장과 소통하겠다는 입장이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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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홀딩스#에이치엘디앤아이한라#한무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