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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스 ETF 1,300억 원 순매수”…개인, 코스피 급등에 하락 베팅 확산
경제

“인버스 ETF 1,300억 원 순매수”…개인, 코스피 급등에 하락 베팅 확산

장예원 기자
입력

코스피가 10일 사상 최고치인 3,317.77을 돌파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1,300억 원 규모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순매수하며 시장 하락에 적극 베팅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증시 변동성 확대와 투자심리 변화가 시장 방향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10일 하루 ‘KODEX 200 선물 인버스2X’ 1,083억 원, ‘KODEX 인버스’ 254억 원 등 총 1,300억 원가량의 인버스 ETF가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인버스 ETF는 코스피 등 주요 지수 하락 시 수익을 내는 구조다.  

인버스 ETF에 1,300억 원 순매수…개인, 코스피 급등에 하락 베팅 확대
인버스 ETF에 1,300억 원 순매수…개인, 코스피 급등에 하락 베팅 확대

개인 투자자들은 이밖에도 ‘TIGER AI소프트웨어 TOP4플러스’(103억 원), ‘TIGER 미국S&P500’(101억 원) 등 미국 관련 상품에도 관심을 보였다. 순매수 상위 3~5위에 오른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490억 원), ‘KODEX 200’(231억 원) 등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을 집중 매수했다. 같은 날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203억 원), ‘KODEX AI전력핵심설비’(176억 원), ‘KODEX 금융고배당타깃위클리’(122억 원) 등도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11일 개장 이후 코스피는 장중 3,344.70까지 상승하는 등 강세를 이어갔으나, 이후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강보합에 머무르는 등 변동성이 커지는 흐름을 보였다. 업계는 개인 투자자들이 단기 고점 부담과 조정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미국 달러 약세 흐름이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고, 국내 정책 또한 시장 친화적인 기조가 강하다”며 “코스피 지수는 연말, 내년 6월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강세와 동시에 투자 심리를 고려해 이익 실현과 위험 분산 등 신중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향후 시장은 글로벌 환율 동향, 정부 정책, 외국인 수급 등 주요 이슈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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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인버스etf#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