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의전출신 오상호 내정”…이재명 대통령실 2부속실장에 對부속업무 전문가 투입
대통령실 제2부속실장 인선을 둘러싼 주목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오상호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을 새 2부속실장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지난 9월 전임자 윤기천 전 분당구청장이 총무비서관으로 이동하면서 공석이던 자리가 두 달 만에 채워졌다.
오상호 실장은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 마지막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최근까지는 노무현재단 사무총장과 함께 권양숙 여사 비서관으로도 활동하는 등 참여정부와의 긴밀한 유대 관계를 보여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내에서 의전과 행사 기획을 두루 경험한 만큼, 대통령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의 일정 및 행사 전반을 관장할 2부속실장 업무에 적합성과 전문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선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인선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권양숙 여사 역시 이번 인선에 대해 힘을 보태라는 취지에서 흔쾌히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참여정부 이후 10여 년 만에 다시 대통령실 주요 보직에 참여정부 라인을 투입한 결정에 대해, 정치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정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해석이 나왔다.
야권 일각에서는 “누가 2부속실장에 오르든 의전 전문성과 경험이 중요한 만큼, 정치적 오해를 피하고 실무 중심으로 운영하길 바란다”는 입장도 제기했다. 반면 여권은 “김혜경 여사 지원체계가 강화되는 효과와 함께 청와대 경험자의 경륜을 활용하려는 포석”이라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번 인사로 대통령실은 김혜경 여사 관련 행사부터 제2부속실의 운영 전반에 걸쳐 안정감을 꾀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 연초로 예정된 주요 행사와 대외활동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은 “2부속실장 공백기가 해소됨에 따라, 향후 대통령 배우자 관련 의전 및 지원 업무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