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기반 방치형 RPG”…넥슨, 글로벌 신작 출시 예고
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 기술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넥슨과 에이블게임즈가 공동 개발한 신작 '메이플 키우기'가 13일 공식 홈페이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글로벌 출시 이전 사전등록 유저에게 다양한 게임 재화와 캐릭터 꾸미기 아이템을 제공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출시 전부터 이용자 흥행을 노린다. 넥슨은 올해 하반기 국내 포함 글로벌 정식 출시를 내세우며,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IP) 확장 전략을 한층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메이플 키우기'는 원작 MMORPG '메이플스토리'의 IP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캐릭터가 자동으로 성장하는 방치형 시스템이 핵심이다. 과거 MMORPG에서 요구되던 반복적 수동 플레이 대신, 유저의 접근성을 크게 높여 새로운 이용자층을 공략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슨은 에이블게임즈와의 협업을 통해 방치형 RPG 장르 개발 경험을 접목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게임 경험을 구현했다고 설명한다.

이외에도 전 세계 동시 사전등록을 채택하며, 무기·동료 획득 재화 3000 레드 다이아와 모자 아이템 4종을 지급해 이용자 유입 효과를 노린다. 실제로 올 5월부터 7월에는 싱가포르, 호주 등 4개 국가에서 공개형 테스트를 운영했으며, 테스트 기간 동안 높은 재접속률과 긍정적 이용자 반응을 얻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같은 데이터는 현지 유저 경험과 글로벌 시장 진입 전략 수립에 의미 있는 참고자료로 분석된다.
글로벌 게임 업계에서 '지식재산 기반 IP 확장'과 '방치형 시스템'의 결합 사례는 이미 본격화되는 추세다. 북미·일본 주요 게임사들도 유력 IP의 모바일 방치형 게임을 잇달아 선보이며 수익 구조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반면, 게임 이용 시간 제한 등 일부 국가의 게임 규제나 앱마켓 심사 기준은 신작 흥행의 변수로 지적된다.
넥슨 관계자는 "방치형 RPG 분야에서의 기술력과 IP 활용 노하우를 집약한 이번 신작이, 글로벌 이용자의 기대 속에서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방치형 RPG가 기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산업의 성장축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