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게티 컴퓨팅 15% 급락”…적자 지속에 변동성 커져
리게티 컴퓨팅 주가가 16일(미국 동부 기준, 한국 시각 17일) 정규장에서 47.97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14.86% 급락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이날 종가는 전 거래일 종가인 56.34달러 대비 8.37달러 크게 하락한 수치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짙어진 모습이다.
이날 리게티 컴퓨팅은 54.70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55.16달러까지 올라섰으나, 이후 뚜렷한 하락세로 전환해 46.87달러로 저점을 경신한 뒤 47.97달러로 정규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1억3,617만 4,611주에 달해 평소에 비해 대폭 늘어난 모습이며, 총 거래대금도 67억 8,000만 달러에 달했다.
반도체 산업에 속한 리게티 컴퓨팅의 시가총액은 156억 달러(한화 약 22조 580억 원)로 집계됐다. 52주 최고가 58.15달러, 52주 최저가 0.80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최근 주가는 고점 근처에서 단기간 조정 성격의 변동성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주당순이익(EPS)은 -0.74달러로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이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8.07배로 성장주 특유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동시에 존재한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추가 하락이 이어졌다. 시간 외 거래에서 리게티 컴퓨팅 주가는 45.41달러까지 밀려 정규장 마감가보다 2.56달러(-5.34%) 추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 후 조정 과정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됐다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성장 기대감에 대한 신중한 시선이 나타나고, 고평가 종목 중심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실적 개선이 이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며 “성장주에 대한 투자 적합성은 기업의 수익성 회복이 얼마나 빠르게 이뤄질지에 좌우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향후 리게티 컴퓨팅 주가 흐름은 적자 폭 축소와 기술 실적 발표 등 주요 기업 지표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단기 과열 경고와 함께, 반도체 섹터 내 수급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당국과 업계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주의를 당부하며, 투자자들 역시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