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표 차로 노조 우세”…미국 블루오벌SK 공장, 41표 처리에 노조 조직화 분수령
현지시각 27일, 미국(MSA)의 켄터키주에 위치한 ‘블루오벌SK’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에서 노조 설립 투표가 치러진 결과,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찬성 526표, 반대 515표로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고 발표됐다. 투표 결과는 노조 조직화를 둘러싸고 미국 남부 지역 전기차 산업 내 세력 확장과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와, 관련 업계와 국제 노동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번 투표에서 생산·정비직 과반의 지지를 확보한 UAW는 즉각 회사 측의 선거 결과 무력화 시도를 반(反)민주적이라고 비판하며, 남은 41표에 대해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블루오벌SK와 포드(Ford) 측은 전미노동관계위원회(NLRB)가 이의 제기된 표의 정당성을 가릴 예정이라면서, 투명한 절차를 요청했다고 공식 밝혔다.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은 SK온과 포드가 합작해 건설한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로, 총 5천여 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1공장은 이미 1,450명을 채용해 올여름부터 조업을 시작했고, 향후 생산되는 배터리는 포드의 대표 전기차 F-150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2공장은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남부에서 전기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UAW는 이 지역을 새 노조 조직화의 주요 전장으로 삼아 왔다. 지난해 테네시주 폭스바겐 공장에서의 노조 설립 성공 이후, 올해는 앨라배마주 메르세데스-벤츠 공장 투표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에 따라 각국 노조와 기업, 노동 정책 입안자들도 블루오벌SK 투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투표에서 UAW가 승리하면, 미국 남부 전기차 생산시설에서 노조 조직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며, 향후 NLRB의 판정에 따라 지역 내 노조 세력의 확장에 동력이 실릴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과 노동계는 41표의 유효 처리와 NLRB의 최종 결정이 남부 전기차 산업의 노사 관계 향방을 가를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향후 미국 제조업의 노동구도 변화와 국제 공급망 안정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
이번 조치가 향후 미국 노동시장과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