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테크로 푼 퀴즈도 재테크 수단으로”…비트버니, 금융·상식 결합 퀴즈로 포인트 적립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현금이나 상품으로 전환하는 앱테크가 일상형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퀴즈를 풀거나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며, 적은 시간 투자로 소액을 꾸준히 모으는 MZ세대의 소비 습관 변화와 맞물려 확산하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소액 리워드 기반 서비스가 금융소비자 교육과 결합할 경우, 생활 속 금융 이해도를 높이는 보조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핀테크 기업과 플랫폼 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퀴즈형 리워드 서비스가 어느 수준까지 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버니가 운영하는 ‘오퀴즈’에서는 이날 금융과 수학 상식을 결합한 문제가 출제됐다. 사용자는 앱 내에서 제시된 객관식과 OX 문제에 참여해 정답을 맞히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성 리워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퀴즈는 매일 새롭게 갱신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어, 이용자들은 출퇴근길이나 짧은 여가 시간에 반복적으로 참여하며 포인트를 쌓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날 첫 번째 문제는 소셜미디어 기반 금융 콘텐츠를 뜻하는 용어를 묻는 내용이었다. 문제에서 ‘Finance와 TikTok을 합친 OO은, 인플루언서가 틱톡에서 내놓는 경제·금융 콘텐츠’라고 제시했고, 정답은 ‘핀톡’으로 확인됐다. 핀톡은 틱톡, 릴스 등 숏폼 플랫폼에서 인플루언서가 제작·유통하는 투자, 절세, 소비 습관 관련 콘텐츠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쓰인다. 짧은 영상에 요약된 재테크 정보를 소비하는 행태가 확산하면서 관련 용어가 대중화되는 흐름을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번째 문제는 수학적 기초 개념을 점검하는 OX 퀴즈였다. ‘피보나치 수열에서 첫째 항과 둘째 항을 제외한 모든 항은 앞의 두 항의 곱으로 정의된다’는 진술의 진위를 묻는 내용으로, 정답은 ‘X’였다. 실제 피보나치 수열은 앞의 두 항의 합으로 다음 항을 정의하는 것이 특징인 만큼, 문제를 통해 기본 개념 이해 여부를 확인하는 구조였다. 업계에서는 경제·금융뿐 아니라 수학, 일반 상식 등 다양한 주제를 섞어 출제하는 방식이 이용자 피로도를 줄이고 앱 체류 시간을 늘리는 수단으로 활용된다고 설명한다.
비트버니 오퀴즈는 정답을 맞힌 이용자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제휴처에서 사용하거나 현금성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어, 소액이지만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는 구조다. 금융권 마케팅에서도 유사한 포인트·캐시백 방식이 널리 쓰이는 만큼, 퀴즈형 리워드 서비스는 금융 소비자에게 친숙한 보상 체계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다만 출제 수량과 참여 인원에 따라 일부 문제는 조기 마감될 수 있고, 향후 운영 정책이 바뀔 가능성도 안내되고 있다.
앱테크 시장에서는 설문 참여, 영수증 촬영, 걸음 수 적립 등 다양한 방식이 경쟁하고 있다. 그중 퀴즈형 서비스는 짧은 시간에 참여할 수 있고, 정답 여부가 즉각 확인되는 ‘게임적 요소’가 결합되면서 이용자 유입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소액 포인트가 누적되면 통신비나 간단한 생활비 일부를 상쇄하는 데 쓸 수 있어, 고금리·고물가 환경에서 생활비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와도 맞물려 있다.
전문가들은 퀴즈형 앱테크가 단기적으로는 마케팅 도구 성격이 강하지만, 콘텐츠 구성이 정교해질 경우 금융 문해력 제고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금융 용어, 투자 기초 개념, 소비 습관 진단 등 교육 요소를 포함한 문제가 늘면, 이용자가 포인트를 얻는 동시에 기초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어서다. 반면 과도한 광고 노출이나 과장된 수익 기대를 유도할 경우, 소비자 피로감과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규제 환경과 이용자 선호 변화에 따라 퀴즈형 앱테크 서비스의 수익 모델과 보상 구조가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 포인트 재원 마련을 위한 제휴 광고, 브랜드 퀴즈 등 상업적 콘텐츠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국은 리워드 앱 전반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와 과도한 영업 관행 점검을 강화하는 추세로, 향후 관련 가이드라인이 구체화되면 사업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앱테크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실생활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포인트를 모으는 ‘부수입’ 수단으로 퀴즈형 서비스를 활용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에는 금융교육 콘텐츠와 리워드 구조를 결합한 서비스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용자 경험 개선과 신뢰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