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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꼬마이, 9호 크로사 북상”…이동 경로 따라 해안 강풍·파도 주의
사회

“제8호 꼬마이, 9호 크로사 북상”…이동 경로 따라 해안 강풍·파도 주의

박진우 기자
입력

7월 31일 오전, 제8호 태풍 꼬마이와 제9호 태풍 크로사가 각각 중국과 일본 인근 해상을 지나며 우리나라 주변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3시 기준 꼬마이는 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 최대 초속 20미터(시속 72킬로미터)에 강풍 반경 180킬로미터로 중국 상하이 서쪽 약 100킬로미터 바다를 시속 9킬로미터로 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꼬마이가 31일 오후 상하이 서북서쪽 약 230킬로미터 육상에 상륙,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9호 태풍 크로사는 오전 3시 도쿄 남남동쪽 770킬로미터 해상(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 최대 초속 27미터·시속 97킬로미터, 강풍 반경 250킬로미터)에서 시속 4킬로미터로 느리게 북상 중이다. 크로사는 중형급 태풍 세력을 유지하며 도쿄 남쪽 해안에 근접할 전망이며, 8월 2일 오전 도쿄 남남동쪽 230킬로미터 해상까지 접근한 뒤 8월 5일 일본 센다이 동북동쪽 1,340킬로미터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예정이다.

기상청
기상청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 해안에는 초속 10~15미터(시속 36~54킬로미터)의 강한 바람과 2미터에서 3.5미터 사이의 높은 파도가 예보됐다. 제주와 남해안 등지에서는 해상 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청된다.

 

기상청은 “두 태풍 모두 국내 직접 상륙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바람과 파도의 영향이 예상된다”며 “항해와 어업, 해안가 출입 등 각종 안전사고 예방에 신경 써 달라”고 전했다.

 

태풍 크로사는 ‘학’을 의미하는 이름으로 캄보디아에서 제출됐다. 한편, 최근 잇따른 태풍 북상에 따라 기상 당국은 예비 경보 및 실시간 이동경로 정보 제공 등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처럼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린 경우, 해상 파고와 강풍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며 “해안 저지대 침수, 방파제 월파, 교통 지연 등 2차 피해 가능성을 충분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은 “기상 변화에 따라 앞으로도 추가 예보를 신속히 제공할 방침”이라며, 지역별 실시간 기상정보를 활용한 선제적 안전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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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크로사#태풍꼬마이#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