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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500명 참여 사회공헌”…한미그룹, 52주년 맞아 지역과 상생 행보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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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이 창립 52주년을 맞아 임직원 5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사회공헌 캠페인을 진행하며 산업계의 지속가능 경영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어진 이번 봉사주간에는 서울 본사, 동탄 R&D센터 등 주요 사업장 전역에서 지역사회와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 나눔 활동이 펼쳐져, 바이오 산업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기업 주도의 자발적 상생 활동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사회적 가치 경쟁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한미그룹은 임직원들이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캠페인)에 대거 참여하고, 서울 암사생태공원에서는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등 환경보전 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가위 연휴에는 직접 만든 한과 120세트를 독거 어르신에게 전달하고,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위해 생필품 및 식료품 450여점을 기부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섰다.

바이오 분야의 핵심 경쟁력인 생명존중 문화 확산도 병행됐다. 임직원들은 우리나라 최초의 시각장애인 특수학교인 국립서울맹학교에 점자도서와 건강기능식품을, 청음복지관에는 영양식과 건강보따리 세트 100개를 각각 제공하며 건강격차 해소와 포용적 복지 실현에 기여했다. 특히 점자도서와 맞춤형 영양제(텐텐맛 멀티비타민) 지원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서 강조되는 ‘융합형 나눔’의 실천 사례로 평가받는다.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실종아동 예방을 위해 경찰청과 협업, 자사 건강기능식품에 안전드림앱 QR코드를 부착하는 등 IT·바이오 융합 기반의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디지털·바이오 융합 사회공헌 활동은 안전, 건강, 복지 네트워크를 선제적으로 강화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의 ESG 동향과도 맞닿아 있다.

 

환경 복원을 겸한 ‘BEE-Happy 프로젝트’ 역시 주목된다. 한미그룹이 자체 기업양봉지에서 생산한 야생화꿀 550통을 쪽방촌 주민에게 전달, 꿀벌 생태계 보전과 사회적 나눔을 동시에 실천했다. 꿀벌 감소로 위기에 처한 생태계를 기업 차원에서 복원하고, 그 산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모델은 ‘산업-환경-복지’ 연결 구조의 미래형 사회공헌이라는 평가다.

 

국내 바이오업계에서는 “한미의 연속적이고 다층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산업 전반의 신뢰와 윤리성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은 이미 자사 기술력 외에 다양한 사회공헌,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중시하고 있어, 향후 국내 산업계 전반의 유사 사례 확산 가능성도 주목된다.

 

산업계는 이번 봉사주간이 실제 사업장과 지역사회 간 신뢰를 구축하는 시험대가 될지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기술, 산업 전략을 넘어 윤리·가치 중심의 문화가 바이오산업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조건이라는 점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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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한미사이언스#사회공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