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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눈물”…김민재, 멕시코전 동점골→대표팀 진한 아쉬움
스포츠

“후반 추가시간 눈물”…김민재, 멕시코전 동점골→대표팀 진한 아쉬움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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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의 전광판이 후반 추가시간을 가리키던 순간, 숨죽여 경기를 지켜본 관중과 대표팀 모두의 표정에는 무거움이 맴돌았다. 극적인 동점골이 터진 끝에 2-2 무승부. 김민재의 공격적인 수비와 잇따른 빌드업, 김승규의 선방 모두 빛을 발했지만, 마지막 아쉬움이 긴 여운을 남겼다.

 

10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FIFA 랭킹 13위에 빛나는 멕시코를 상대로, 대표팀은 초반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라울 히메네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손흥민과 오현규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바꿨다. 경기는 점점 뜨거워졌고, 대표팀은 여러 차례 전술 변화를 시도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후반 추가시간 실점”…김민재, 멕시코전 2-2 무승부에 아쉬움 표출 / 연합뉴스
“후반 추가시간 실점”…김민재, 멕시코전 2-2 무승부에 아쉬움 표출 / 연합뉴스

하지만 경기가 끝나기 1분 전, 멕시코의 맹공을 막아내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주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김민재는 경기 후 “마지막 실점 때문인지 진 느낌이 들어 무척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미국전에서는 빌드업이 잘 이뤄진 것 같지만, 오늘은 멕시코의 강한 압박에 힘들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민재는 “스리백, 파이브백 등 여러 수비 전술을 실험했다. 앞으로 더 강한 팀을 상대할 때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A매치에 복귀한 김승규 역시 “이번 기간에 승리도 중요하지만, 더 의미 있는 경기를 하고 싶었다”며 “마지막 실점 상황을 교훈 삼아 더욱 단단한 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승규는 “팀 내 골키퍼들과의 경쟁을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은 멕시코와의 무승부로 3연패의 고리를 끊었다. 동시에 이번 평가전에서 수비 전술 다양화와 선수 조합을 실험하는 데 집중하며, 월드컵 본선을 바라보는 차분한 준비 과정을 밟았다. 앞으로 남은 강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한 단계 성장한 대표팀을 예고하고 있다.

 

하루를 견디는 선수들의 땀방울, 뒤돌아보는 벤치의 표정, 끝내 터진 아쉬움까지. 대표팀의 분투는 묵직한 질문을 남겼다. 이번 경기는 월드컵을 향한 험난한 여정 속 새로운 출발점으로,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채 홍명보호는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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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멕시코#홍명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