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터음악페스티벌, H.O.T. 헤드라이너 고수”…11월 재개→팬과 주최 온도차 극명
한터음악페스티벌이 예기치 않은 일정 연기 후, 다시 한번 관객과 아티스트 앞에 약속을 내걸었다. H.O.T.의 헤드라이너 출연은 그대로 유지하며 일부 팬들의 기대는 다시금 움트고 있지만 공연 준비 과정에서 드러난 허점과 아쉬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공식 채널을 통해 밝힌 진심 어린 사과와 재개최 의지는 공연을 기다려온 이들의 상처를 모두 치유하기엔 모자란 모습이다.
주최 측은 변화된 공연장 환경을 이유로 일정이 지체된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아티스트와 팬 모두가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몰입할 수 있는 무대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무대 시뮬레이션과 현장 점검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11월 22일과 23일, 이틀간 새롭게 공연을 진행키로 결정했다.

특히 H.O.T.가 당초 계획대로 양일간 헤드라이너로 나서 60분 이상의 무대를 펼칠 예정임이 재차 확인됐다. 이와 함께 다른 아티스트들의 출연은 조율 중이라며, 전체 라인업 완성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함을 시사했다. 주최사는 기존 예매 관객들이 정식 오픈 전 선예매를 통해 좌석을 우선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를 예고하며, 거듭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공연 연기와 재개최 발표를 둘러싼 비판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공연을 손꼽아 기다린 팬들은 불투명한 소통과 반복되는 혼선에 지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초유의 대형 페스티벌에 쏠린 책임과 기대, 그리고 아물지 않은 아쉬움은 공연 일정이 임박할수록 더 짙어질 전망이다.
팬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한터음악페스티벌은 오는 11월 22일과 23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다시 한 번 의미 있는 무대로 다가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