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솔라나 ETF, 제도권 진입 분수령”…미 SEC 승인 심사에 시장 기대감 확산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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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0월 14일, 미국(USA)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5년 10월 16일까지 솔라나(Solana)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솔라나의 제도권 진입 기대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번 승인 심사는 가상자산 ETF 제도의 확대라는 세계적 추세 속에서, 기관 투자자 및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 피델리티(Fidelity), 비트와이즈(Bitwise),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SEC에 솔라나 ETF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반에크(VanEck), 코인셰어스(CoinShares), 캐너리캐피털(Canary Capital) 등도 최근 신청서를 보완·갱신하며 규제 대응 수위를 높였다. 이는 SEC의 피드백을 반영한 움직임으로, 업계에서는 제도권 자금 유입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솔라나 ETF 승인 기대감 고조…SEC 결정 앞두고 거래량 26% 급증
솔라나 ETF 승인 기대감 고조…SEC 결정 앞두고 거래량 26% 급증

시장 역시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최근 7일간 솔라나 가격은 17.12% 하락하며 단기 조정세를 보였으나, 24시간 기준 6.25% 반등해 193.54달러를 기록했다. ETF 승인 기대감이 부각된 영향으로, 거래량은 약 26% 급증해 119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연금펀드, 패밀리오피스 등 기관 자금이 솔라나에 접근할 새로운 경로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며, 중장기적 투자 포지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SEC의 승인 여부는 가상자산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한다. 승인시 연기금 등 규제된 기관의 투자가 확대되고, 솔라나의 유동성과 시가총액이 재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반면 SEC가 결정을 미루거나 거부할 경우, 투자심리 위축과 변동성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와 코인오태그(COINOTAG)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ETF 사례와 같이 제도권 자금의 유입이 현실화되면 솔라나 가격이 345~52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문가 관측을 전했다. 다만 일부 커뮤니티에서 제기되는 ‘천달러 돌파’ 기대에 대해선, “데이터 기반 근거가 부족하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SEC 결정을 솔라나의 제도권 편입 여부를 가늠하는 분수령으로 평가하며, 제도화 물결이 한층 가속화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심사 결과에 따라 여전히 남은 규제 리스크와 접근성 한계, 시장 변동성 확대 등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병존한다.

 

가상자산 시장이 내재가치보다는 투자심리에 좌우되는 점에서, ETF 기대감에 따른 단기 급등락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을 두고 주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SEC 결정이 향후 국제 금융질서와 디지털 자산 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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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솔라나etf#프랭클린템플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