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앵커리지 인근 규모 6.0 지진”…기상청 “국내에는 영향 없어”

28일 새벽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인근 해역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하며 현지 피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진은 인구가 비교적 밀집한 도시 인근에서 감지됐으나, 기상청은 진앙이 국외이고 우리나라와 거리가 매우 멀어 한반도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기상청 국외지진정보에 따르면 지진은 2025년 11월 28일 02시 11분 26초(한국 시각 기준)에 발생했다. 발생 위치는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북서쪽 약 61km 해역(위도 61.57°N, 경도 150.78°E)으로, 규모 6.0, 깊이 약 80km의 중·심부 지진으로 분석됐다. 해당 정보는 미국지질조사소(USGS) 분석 자료를 토대로 기상청이 정리한 것이다.

기상청은 이번 알래스카 지진이 우리나라에 해일이나 진동을 유발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북태평양 고위도 지역에서 발생한 데다 한반도와의 거리가 매우 멀고, 진원도 80km로 비교적 깊어 “지진 파동이 전파되더라도 국내에서 체감하거나 관측될 수준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지진에 대한 상시 감시 체계도 재차 강조됐다. 기상청은 “미국지질조사소 등 해외 관측 기관에서 전송되는 자료를 실시간으로 수신해 국외 지진 정보를 상시 감시하고 있다”며 “국내 영향 여부를 신속히 판단하고, 영향이 없더라도 국외지진정보 형태로 공개해 국민이 해외 지진 발생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알래스카 지진을 환태평양 지진대 내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중규모 지진 사례로 보고 있다. 지각 운동이 활발한 지역 특성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해외 대형 지진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기상청은 “해당 지진은 미국지질조사소 분석 결과를 참고해 제공한 국외지진정보이며, 국내에는 영향이 없다”며 “추가로 규모가 큰 여진이나 주변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여부를 계속 감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