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재탄생”…김재윤, 8월 무실점 행진→삼성 라이온즈 상승세 견인
여름밤 대구야구장을 가득 메운 함성 속, 김재윤은 마운드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밝혔다. 올 시즌 내내 굴곡진 흐름을 겪었지만, 8월 들어 매서운 반등으로 팀의 불펜진을 든든히 지탱하고 있다. 투수 김재윤은 최근 8월 10경기에서 단 한 차례만 실점하며 평균자책점 0.87, 1실점의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2022년 kt wiz 시절부터 8월에 강한 모습을 보여온 김재윤은, 올해도 삼성 유니폼을 입고 그 '8월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전 소속팀이던 kt wiz에서 2022년 8월 12경기 평균자책점 2.03, 4승 5세이브로 활약했던 김재윤은, 2023년 삼성 이적 후에도 같은 달 평균자책점 2.57로 강점을 이어갔다. 2024시즌 전체 평균자책점이 4.09인 점을 감안할 때, 8월의 반등은 더욱 도드라진다.

시즌 초반 35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6.68로 고전하며 기나긴 부진에 빠졌으나, 7월 이후 구위를 회복하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8월에는 10경기 중 단 2일 LG 트윈스전에서만 1실점을 기록했고, 이후 9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우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김재윤은 직구 구속 저하와 난조로 한때 2군으로 내려갔으나, 조정 기간을 거쳐 구속과 위력을 회복했다. 1군 복귀와 동시에 마무리 보직을 되찾으며, 다시 직구와 포크볼 조합의 위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 불펜 운용에도 안정감이 더해졌다는 평가다.
팀 분위기도 김재윤의 활약과 함께 확실히 달라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15일 이후 치러진 9경기에서 7승 1무 1패, 승률 0.875로 LG 트윈스와 함께 이 기간 승률 1위를 기록했다. 김재윤은 6경기에 모두 무실점으로 등판했고 3세이브를 챙기며, 8위에 머물던 팀을 7위로 끌어올렸다. 3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도 2경기 차로 좁혀,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박진만 감독은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인터뷰에서 “김재윤이 9회에 잘 버텨주면서 불펜 활용에 여유가 생겼다. 최근 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하며, 김재윤의 공헌에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후반기 김재윤의 꾸준한 투구와 더불어, 상위권 재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