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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다시 쓴 결승포”…손흥민, 미국전 1골 1도움→한국 2-0 환희
스포츠

“역사 다시 쓴 결승포”…손흥민, 미국전 1골 1도움→한국 2-0 환희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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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밤바람이 경기장을 가르며 수만 관중의 기대가 쏟아졌다. 손흥민이 드높인 첫 골로 숨죽였던 순간이 터졌고, 대표팀은 간절하게 기다린 승리를 품에 안았다.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승부는 한국 축구의 자신감을 다시 일깨우는 특별한 시간이 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본격적인 준비 무대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 FIFA 랭킹 15위 미국을 상대로 명확한 전술 완성도를 보여줬다. 특히 홍명보 감독이 아시아 예선 통과 뒤 처음으로 유럽파 중심의 베스트11을 꾸려 치른 원정 평가전이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었다. 초반부터 미국의 거센 압박을 침착하게 넘긴 대표팀은 짧은 패스플레이와 물러서지 않는 수비로 분위기를 장악했다.

“손흥민 1골 1도움 빛났다”…대한민국, 미국 평가전 2-0 완승 / 연합뉴스
“손흥민 1골 1도움 빛났다”…대한민국, 미국 평가전 2-0 완승 / 연합뉴스

전반 18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기민한 움직임으로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부의 흐름을 뒤바꿨다. 이어 전반 43분, 손흥민의 날카로운 어시스트를 받은 이동경이 골망을 흔들며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미국은 유기적인 압박과 빠른 측면 전개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대한민국의 촘촘한 수비진 앞에서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 승리로 대한민국은 2014년 2월 미국 LA 친선경기 패배 이후 11년 7개월 만의 미국전 A매치에서 완승의 기쁨을 누렸다. 역대 전적도 6승 3무 3패로 확실한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후 벤치를 가득 메운 선수단과 코치진, 그리고 원정 팬들은 박수와 환호로 서로를 격려했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테네시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이어질 멕시코와의 두 번째 평가전을 앞두고 연승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도전이 그라운드 위에서 다시 시작된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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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대한민국축구대표팀#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