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중전 안타 불꽃”…김하성, 컵스전 도루 실패→애틀랜타 2-3 석패

트루이스트파크를 가득 메운 함성 속에서 김하성의 방망이는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빛냈다. 초조한 분위기가 감도는 4회말, 김하성은 네 번째 공을 정교하게 받아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 순간 팬들의 시선은 그가 선사한 단 한 번의 진루에 마치 승리가 달린 듯 쏠렸다. 그러나 이내 2루 도루 도전이 태그 아웃으로 막히며, 안타의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에서 김하성은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의 흐름은 팽팽하게 이어졌다. 2회 첫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고, 6회에는 삼진,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방망이가 헛돌았다. 결과적으로 4타수 1안타, 타율 0.223(112타수 25안타)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애틀랜타는 접전 끝에 2-3으로 석패했다.

반면 미국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는 배지환이 분투를 펼쳤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8번 타자이자 좌익수로 나선 배지환은 1타수 무안타, 2개의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번의 도루에 성공했다. 비록 안타 없이 끝났지만, 주루에서 보여준 섬세함은 팬들에게 또 다른 울림을 남겼다. 그러나 타율은 0.077에서 0.067(15타수 1안타)로 떨어졌고, 피츠버그 역시 1-2로 다시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양 팀 모두 절실하게 다음 무대의 반전을 노린다. 공과 투수, 관중의 긴장, 애절한 패배까지 날카롭게 교차한 밤이었다. 선수들의 작은 몸짓 하나마저 조용한 응원이 뒤따랐다. 애틀랜타와 피츠버그의 새로운 경기는 현지에서 연이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