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00선 6거래일 만에 탈환”…외국인, 두산에너빌리티·카카오 집중 매수
25일 서울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비둘기파적 신호와 외국인·기관의 대규모 순매수로 6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3,200선을 회복했다. 글로벌 투자심리 개선과 더불어 외국인 자금이 두산에너빌리티, 카카오 등 주도주에 집중되면서 시장의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이 금리 인하 기대와 정책 리스크 완화 속에 외국인의 전략적 자금 이동에 힘입은 것으로 총평했다. 정치·정책 변수와 맞물려 향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8월 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1.13포인트(1.30%) 오른 3,209.86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4일 이후 6거래일 만의 3,200선 탈환으로, 장 개장 직후 제한적 등락을 보이다 오후 들어 외국인·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231억원, 기관 1,082억원이 순매수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3,869억원 순매도해 대조적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1,242억원), 기관(1,611억원)이 매수 우위를 기록, 위험 자산 선호 기조가 재확인됐다.
![[표]투자자별 매매동향](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25/1756109525428_504985005.jpg)
외국인은 최근 한 달 새 3조1,895억원을 순매수해 한국 증시의 주축으로 부상했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4조5,812억원 순매도, 기관 역시 6,690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단기 차익보다는 중장기 금리정책 변화와 성장주 중심 베팅의 결과로 평가했다.
외국인 순매수 종목 상위권에는 두산에너빌리티(1,066억원), 레인보우로보틱스(752억원), 카카오(323억원), 로보티즈(308억원)가 자리잡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 발전 정책 수혜와 기업가치 상승 기대감으로 외인 자금이 집중됐고, 레인보우로보틱스·로보티즈 등 로봇주 역시 성장산업 수요에 힘입어 고르게 매수세가 유입됐다. 카카오는 플랫폼 사업의 안정성과 신사업 확장성 모멘텀에 힘입어 외국인 순매수 3위에 올랐다. 반대로 삼성전자(1,372억원), SK텔레콤(321억원), 한화오션(316억원) 등은 외국인 매도세가 집계돼 포트폴리오 조정 양상을 보였다.
기관 수급 역시 SK하이닉스(891억원), 두산에너빌리티(417억원), 로보티즈(299억원) 등 성장주 중심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포지션을 확대한 두산에너빌리티와 로보티즈는 중장기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사례라는 평가다. 반면 기관은 삼성전자, 한화오션, 한국전력 등을 순매도하며 단기 수급 부담을 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연준 파월 의장의 신중한 완화적 발언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각된 점을 코스피 강세 배경으로 진단했다.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3,200선 회복이 “매파적 기조의 부재에서 비롯된 안도 심리가 작용했으나, 향후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상법개정안, 노란봉투법 등 정책 이슈가 처리되며 금융·지주·로봇 업종이 동반 강세를 보였고, 한미 정상회담 기대감에 원자력·반도체·의약 섹터도 상승했다. 조선·방산·원전(이른바 ‘조방원’) 관련주는 오전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하다 오후 들어 대부분 반등했다.
대표 시총 상위주 등락을 보면 HD현대중공업 0.62%, 한화오션 0.79%, 두산에너빌리티 5.79% 상승을 기록했으며, 삼성전자는 7만1,500원(+소폭), SK하이닉스는 25만9,500원(3.39%↑)에 마감했다. 네이버,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고 기아만이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도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에 힘입어 1.98% 오른 798.02를 기록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10% 넘는 급등세를, 알테오젠·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 등 시총 상위주들도 강세를 이어갔다. 거래대금은 유가증권 8조843억원, 코스닥 4조8,591억원으로 집계됐다. 환율 역시 원·달러 1,384.7원(전일 대비 8.5원 하락)으로 마감, 위험자산 선호가 외환시장에도 반영됐다.
결과적으로 파월 발언에 힘입은 외국인 순매수 집중과 정책 변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증시는 단기·중기 이슈 영향권에 놓였다. 증권가는 외국인 자금이 두산에너빌리티, 로봇, 플랫폼주에 꾸준히 유입되는 점에 주목하면서도, 향후 글로벌 이벤트와 국내 정책 변수가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과 추가적인 금리 방향성 이벤트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