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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집단 체포 여파”…현대차, 주재원 출장 제한→시장 불확실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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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집단 체포 여파”…현대차, 주재원 출장 제한→시장 불확실성 확대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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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 합작 배터리 공장 현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력 구금 사태 이후, 미국 현지 출장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방침을 내렸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 주 예정된 미국출장자들에게 “필수 불가결한 경우가 아니면 출장 보류를 권고한다”는 내용의 안내를 전달했다. 기존 임직원 중 구금 사례는 없으나, 추가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이번 사태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 국적 인원 46명과 인도네시아 국적 1명 등, 총 47명의 LG에너지솔루션 소속 직원과 관련 설비 협력사 소속 약 250명이 현지 이민당국에 의해 구금되면서 촉발됐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사업 운영 시장의 법률·규정, 고용 확인과 이민법 모두를 철저히 준수하고 도급업체 및 하도급업체의 고용 관행까지 점검중”이라고 공식 밝혔다. 미국 내 자동차 제조와 첨단 배터리 산업을 아우르는 합작 프로젝트의 핵심 동력이 규제 불확실성에 노출된 셈이다.

미국 집단 체포 여파…현대차, 주재원 출장 제한→시장 불확실성 확대
미국 집단 체포 여파…현대차, 주재원 출장 제한→시장 불확실성 확대

업계 전문가들은 “공장 건설 및 유지에 필수적인 글로벌 인력 이동이 제약받으며, 한국 자동차 산업의 대미 진출 전략과 한미 공급망 협력 구도 모두가 쉽지 않은 선택지에 직면했다”고 지적한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도급업체 관리 강화와 현지법 준수 재점검에 돌입했으며, 향후 사업 일정 및 인력 운용 전략에 탄력적 대응책이 요구되고 있다. 배터리 공급망 재편, 글로벌 자동차 기업 간 국제 협업 강화 등 전 세계 산업판도 변화 속에서, 양국 산업 협력의 변동성이 당분간 증폭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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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미국#lg에너지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