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 한돈 74만 원 눈앞…한국거래소, 글로벌 금값 반등에 이틀째 급등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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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 현물 가격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오르며 투자자와 실물 수요자 모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1월 25일 한국거래소 금 시세가 글로벌 금값 반등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면서 향후 국내 투자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99.99퍼센트 1킬로그램 기준 시세는 g당 197,300원으로, 전일 종가 193,450원보다 3,850원 1.99퍼센트 상승했다. 24일에 이어 이틀 연속 오름폭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한돈 3.75그램 기준으로 환산하면 이날 금 한돈 시세는 약 739,875원 수준이다. 전일 약 725,438원에서 하루 사이 1만4,000원가량 불어나 귀금속 소비자와 예물 수요자들의 체감 부담도 커진 모습이다.

 

거래도 동반 확대됐다. 1킬로그램 기준 금 거래량은 574,628그램으로 집계돼 전일 450,377그램보다 약 27.5퍼센트 늘었다. 거래대금 역시 1,127억 원을 넘어 전일 대비 약 258억 원 이상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 국면에서 매수와 매도 거래가 모두 활발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니금 99.99퍼센트 100그램 상품도 강세를 보였다. g당 199,000원에 마감해 전일보다 2,890원 1.47퍼센트 올랐다. 상대적으로 소액으로 접근 가능한 미니금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금 투자 비용도 높아진 셈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글로벌 금값 반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이 겹치며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결과로 보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함께 늘어난 점을 두고 실물 수요와 투자 수요가 모두 가격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경우 금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다만 미국 통화정책 방향과 주요국 물가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금 현물과 금 관련 금융상품 투자 시 가격 등락 리스크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제기된다.

 

향후 국내 금 시세는 국제 금 가격과 환율, 안전자산 수요 변화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와 글로벌 경기 지표 발표에 쏠리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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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금한돈#미니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