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211억 오산 공동주택 수주…GS건설, 중대형 주택사업 확보로 매출 기반 확대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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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내삼미2구역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공동주택 신축 사업을 GS건설이 수주했다. 4,000억 원을 웃도는 이번 도급계약이 최근 매출의 3퍼센트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건설업황 둔화 속에서 안정적인 외형 성장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가 투자자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택 수주 확대가 실적 방어와 수익성 개선 시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GS건설은 오앤티비홀딩스와 오산 내삼미2구역 A2블럭 공동주택 신축공사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421,166,300,000원으로, GS건설이 2024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공시한 최근 매출액 12,863,811,468,386원의 3.27퍼센트 규모다. 회사는 공사대금 지급 조건이 기성불이며, 계약금과 선급금은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공시속보] GS건설, 4,211억 오산 공동주택 수주→매출 기반 확대 기대
[공시속보] GS건설, 4,211억 오산 공동주택 수주→매출 기반 확대 기대

공사는 오산시 내삼미동 288번지 일원 내삼미2 지구단위계획구역 A2블럭에서 진행된다. 지하 2층에서 지상 29층까지 11개 동, 총 1,517세대의 공동주택과 각종 부대 복리시설을 포함한 대단지 개발 사업이다. 계약 기간은 2026년 4월 20일부터 2029년 7월 19일까지 약 39개월로 설정됐다. GS건설은 공사도급계약서 조건 등에 따라 계약 금액과 공사 기간은 향후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로 GS건설의 주택·건축 분야 수주 포트폴리오가 확충되면서 향후 3년 안팎의 매출 파이프라인도 두터워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특히 수도권 내 중대형 단지 공급이 이어질 경우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분양·시공 실적이 맞물려 실적 안정성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분양 경기, 자재비, 인건비 등 변수에 따라 수익성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실제 이익 기여도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투자자들은 공사 진행 단계별 기성 청구에 따른 매출 인식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건설업 특성상 공정률에 따라 매출이 인식되는 만큼 착공 이후 분양 성과, 공정 진척에 따라 연도별 실적 기여 속도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최근 건설사들이 대형 공공·민간 사업 수주를 통한 수주 잔고 확대에 주력하는 가운데, 이번 딜도 중장기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공사 수주 관련 공시가 상장 건설사들의 주요 실적 변동 요인으로 시장에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규모 단일 공사 계약은 신용도, 현금 흐름, 재무 안정성 등에 연쇄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 공시 내용을 면밀히 살피는 추세다. 시장에서는 오앤티비홀딩스와 GS건설 간 도급계약서에 명시된 세부 사업 계획과 공사 조건이 향후 수정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향후 오산 내삼미2구역 A2블럭 사업은 인허가, 금융 조달, 분양 일정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속도 조절이 이뤄질 수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분양 경기와 금리 흐름이 주택사업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추가 수주 성과와 함께 공정 관리, 원가 통제 능력이 GS건설의 실적과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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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오앤티비홀딩스#오산공동주택